"주먹은 눈보다 빠르다!"..가드 올린 권투천재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8-10-17 14:09 수정 2018-10-17 14:12
[노트펫] 누워서 개껌 먹기보다 누워서 권투하는 게 쉽다는 '권투천재'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반려동물커뮤니티에 "누워서 권투하기 원투! 원투 쨉!"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링 대신 방석에 누운 채로 어떤 주먹도 다 막아내겠다는 듯 가드를 올리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견생 10개월 짬에서 나오는 권투천재견의 포스에 사람들은 "파퀴아오도 울고 가겠다", "저 주먹에 맞아봤으면", "누가 불 켰냐고 하는 것 같은데"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강아지 '단지'의 보호자인 정은 씨는 "사실 단지는 저 때 졸음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며칠 전 새벽, 한창 게임을 하고 있던 정은 씨의 언니 현경 씨. 게임 중 문득 기척이 느껴서 뒤를 돌아봤다.
자는 줄 알았던 단지는 평소 좋아하던 방석에 누운 채로 졸린 지 눈을 비비고 있었다.
먼저 자면 될 것을 언니가 함께 자고 싶어 졸음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현경 씨는 하던 게임을 멈추고 단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성격이 워낙 좋아 사람에게든 강아지에게든 인기 만점이라는 수컷 포메라니안 단지.
사실 포메라니안은 천사 같은 외모와는 달리 까칠한 성격의 반전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단지는 까칠함이나 예민함이라곤 찾으려야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순둥이라는데.
풍성하게 부푼 털과 까맣게 반짝이는 눈과 코, 특유의 웃는 표정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매력적이라, 외모도 성격도 다 갖춘 그야말로 '엄친아' 강아지나 다름없다.
놀 땐 개린이답게 신나게 놀지만 씻을 때나 빗질할 때는 세상 얌전하게 참을 줄 알아 가족들 속을 썩인 적도 당연히 없다.
물론, 단지도 반전매력은 있다. 가끔 놀아달라고 조르다 누나들이 외면할 때면 으르릉거리며 짐승남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고.
정은 씨는 "조그마한 게 으르릉거리며 짖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며 "하나도 위협적이지 않아 더 귀엽다"고 말했다.
최근 살던 집에서 나와 거처를 옮기게 된 정은 씨는 매일 볼 수 없는 단지를 향한 애정이 더 애틋해졌다.
마치 주말부부처럼 주말에만 함께할 수 있어 같이 지내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기만 하다는데.
단지도 그런 정은 씨의 마음을 아는지 정은 씨가 주말에 집에 놀러 오면 곁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고 한다.
"볼 때마다 반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귀여움이 넘친다"며 단지의 자랑이 끊이질 않는 정은 씨.
"정신을 차려보면 단지의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정도로 단지는 참 모든 행동이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단지와 함께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너무 많은데 앞으로도 이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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