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꽁꽁 싸맨 강아지.."감기 조심하시개~"
노트펫
입력 2018-10-15 15:11 수정 2018-10-15 15:11
[노트펫]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환절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불리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더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 자칫 방심하다가는 호되게 고생하기 십상인 '감기' 예방 메시지를 전하는 강아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요즘 너무 춥습니다요. 따시게 입고다니시라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이불로 온몸을 꽁꽁 싸고 고개만 빼꼼 내놓은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과거 유행했던 티브이 광고 속, 머리를 두건으로 싸맨 채 "감기 조심하세요~"를 외쳤던 귀여운 소녀처럼 앙증맞은 강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사진 속 푸들 '배다루(이하 다루)'의 보호자인 다빈 씨는 "다루가 전체미용을 한 후 앉아있는 게 안쓰럽고 추워 보여 이불을 덮어줬다"며 "다루도 좋은지 잘 때면 가족들의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습관이 생겼고, 사진처럼 이불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어설프게 파고들어 얼굴은 이불 속에 있고 엉덩이는 밖에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올해 3살 된 성격 좋은 농촌 총각 다루는 사람을 유난히 좋아하고 잘 따른다.
특히 낯선 사람을 유독 좋아하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집을 방문하면 집에서 떠날 때까지 무릎 위에서 갖은 애교를 선보인다.
배신감을 느낀 적도 여러 번이라는 다빈 씨. 그래도 다루를 향한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만 하는데.
생후 6개월 경 된 다루를 입양하게 된 다빈 씨네 가족은 다루의 세 번째 보호자다.
다소 어린 나이에 주인이 여러 번 바뀌어 혼란스러울 법도 했겠지만, 다루는 처음 집에 올 때부터 순한 성격으로 아직 낯선 다빈 씨네 가족을 잘 따랐다.
"대체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가 어떻게 세 번 만에 우리 집에 오게 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된 사람들이 무작정 강아지를 데려와서 그런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행히 다루는 그런 일을 겪고도 씩씩하게 다빈 씨 가족의 품에 안겼다.
"다루가 눈치가 빠른 건 아무래도 사회화 시기 이집 저집을 다닌 것들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는 다빈 씨는 다루에게 더 애정을 쏟았다.
그렇게 다루와 함께하면서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주체가 안 되자, 약 2년 전 다루의 여동생인 '콩실이'를 한 마리 더 입양하게 됐다고.
처음에는 새로운 강아지를 들이는 게 여러모로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도 다루와 콩실이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남매로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는데.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다빈 씨네 가족은 현재 짓고 있는 주택이 완공되는 한 달 뒤쯤 이사를 할 예정이다.
"다루와 콩실이가 이사한 집 마당에서 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행복하다"는 다빈 씨.
"가족들에게 늘 웃음을 안겨주는 우리 다루, 콩실이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가족들 사랑 듬뿍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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