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 '쏙' 넣고 '젤네일' 받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8-10-11 18:08 수정 2018-10-11 18:09
[노트펫] 젤네일을 받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전용 매니큐어를 바른 후 UV 램프로 잘 구워 굳히는 네일 아트를 '젤네일'이라고 한다.
"젤네일 받는 고양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지난 5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마치 젤 네일 시술 중 램프에 손을 넣듯, 구멍 난 상자에 앞발을 넣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편안한 자세로 익숙한 듯 손을 넣은 채 요염하게 카메라를 바라는 고양이의 모습에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네일숍 회원권 있을 듯", "자세가 숍 좀 자주 다녀본 고양이인데?", "젤네일 받을 때 내 모습 보는 줄",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고양이 '모찌'의 보호자인 효원 씨는 "램프처럼 보이는 저 상자는 저렇게 구멍에 손을 넣고 공을 굴리며 노는 장난감이다"며 "모찌가 조용해서 쳐다보니 저렇게 양손을 넣고 젤네일을 받는 자세로 앉아 있길래 재밌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효원 씨의 집에는 '모찌랭이' 자매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작년 9월생인 랙돌 '모찌'와 올 6월생인 아비시니안 '말랭이'다.
모찌랭이 자매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따로 있을 정도로 나름 인기묘들로, 수많은 랜선 이모, 랜선 삼촌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게 취미이자 특기다.
미모라면 어디서든 빠지지 않는 절세미묘 언니 모찌는 느긋하면서도 조용히 그리고 꾸준하게 사고를 치는 냥이다.
특히 짓궂은 오빠를 둔 여동생이 어지간한 장난에는 눈도 깜짝 안 할 만큼 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모찌도 지나치게 활발한 남집사 덕분에 강한 고양이로 성장했다.
이제는 장난기 많은 남집사의 도발도 흥분하는 일 없이 잘 받아주며, 잘 때는 꼭 붙어 자는 나름의 애교도 부린다.
동생 말랭이는 사막여우를 닮은 외모로 비 오는 날 이불 빨래를 못 해 발을 동동 구르는 집사를 위해 꾹꾹이로 빨래를 해주는 효녀 냥이다.
아직 언니 모찌에 비해 내공이 부족하지만, 차세대 파괴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 중이라는데.
"일이 힘들 때 고양이들 사진을 보면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는 모찌랭이의 집사 효원 씨.
"크고 작은 사고를 치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사랑스러운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이다"며 "늘 웃음 짓게 해주는 고마운 모찌랭이 자매와 지금처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진뿐 아니라 모찌랭이의 모습을 많이 사랑해주는 랜선 집사 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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