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25마리 있단” 집에 비글 71마리 바글바글
노트펫
입력 2018-10-10 17:08 수정 2018-10-10 17:09
[노트펫] 견주가 비글 25마리가 있다고 말한 집에서 비글 71마리가 구조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리하이 카운티 지역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난 6일 밤 한 주택에서 비글 71마리를 구조했다. 처참한 상태의 집안에서 발견된 비글 2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웃이 그 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심하다고 신고한 직후, 동물 복지 담당 공무원이 그 집에서 비글 73마리를 발견했다. 젖병으로 우유를 먹여야 할 정도로 어린 강아지부터 노령견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리하이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모금·행사 담당자인 칼린 크레이처는 71마리 모두 “개탄스러운 상태”였다며 모두 예방접종과 배변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양결핍, 시력 상실, 기생충, (근친 교배로 인한) 선천적 장애, 치료 받지 못한 상처 등으로 처참한 몰골이었다.
심지어 견주는 비글의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크레이처는 “그가 처음에 25마리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 상태가 정말, 정말 이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상태였다”고 당시 충격을 떠올렸다.
견주는 밥을 잘 줬다고 주장했지만, 비글 한 마리에게 사료를 하루 반 깡통에서 한 깡통 정도 줬다고 해도, 하루에 개 깡통사료 36~71개에 달하는 사료비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집안에 앙상한 비글들이 다수 있었다.
졸지에 쇠약한 비글 71마리를 떠맡게 된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치료비 모금에 나섰다. 크레이처는 “사료와 용품 기부도 고맙지만, 동물병원비와 힘든 싸움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금 기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글 71마리 구조 소식에 켄터키,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미국 전역의 동물보호소들도 일손을 거들겠다고 자원했다.
한편 경찰은 견주를 상대로 동물학대 수사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원래 이 집과 개들은 지난 9월 숨진 여성의 소유였다고 한다. 그녀가 집에서 무허가 사육장을 차리고 비글을 판매해왔다고 한다. 고인과 현재 견주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