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찢어놓고 칭찬 받은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8-10-08 18:09 수정 2018-10-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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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뒷발만 있는 개가 반려견 침대를 망가뜨려서 견주에게 자신도 말썽 부릴 줄 안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했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하얀 개 ‘코라 로즈’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서 두 앞발 뼈가 부러졌고, 골반 뼈도 골절됐다. 중상을 입은 코라 로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매데라 시(市)에 있는 한 동물보호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안락사 위기에 처한 개들을 돌보는 비영리단체 ‘말리스 머츠(Marley's Mutts)’로 보내졌다.

코라 로즈는 감염으로 앞발 하나를 절단하는 수술 받았고, 다른 앞발도 곧 잃게 될 처지였다. 이 상황에서 코라 로즈를 안락사 시키지 않고 계속 살리는 것이 코라 로즈에게 좋은지 누구도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말리스 머츠의 설립자 잭 스코우와 아내 헤더 스코우는 발렌타인스 데이에 코라 로즈를 만났다. 그리고 코라 로즈의 삶이 더 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둘은 수의사들과 상담한 끝에 코라 로즈를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코라 로즈는 스코우 가족이 됐고, 부부의 기대에 부응했다. 빠르게 회복했고, 뒷발로 서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휠체어를 선물 받고 반려견 공원도 갈 수 있게 됐다. 고양이 ‘헨리’, 핏불 테리어 ‘에이버리’를 비롯한 반려견 3마리와도 잘 어울렸다.

게다가 에이버리와 함께 말썽까지 부렸다. 반려견 침대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 잭 스코우는 “핏불 친구 에이버리가 코라 로즈를 도왔다”며 “에이버리가 시작했고, 코라 로즈가 마무리했다”고 사건의 전모를 설명했다.

그러나 말썽에도 불구하고 스코우 가족은 코라 로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힘든 과거를 극복하고 말썽 부릴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이 대견한 것. 잭 스코우는 코라 로즈가 “다른 개들을 쥐고 흔들” 정도라며 코라 로즈의 “패기와 건방진 행동”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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