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100점의 완성은 '물'
노트펫
입력 2018-10-03 16:08 수정 2018-10-03 16:08
[노트펫] "목줄을 안하고 다니시는 분은 확실히 줄었어요. 물론 개똥 방치도 줄긴 했어요. 하지만 개똥은 하나만 보여도 기분이 확 상하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아요."
3일 성남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2018 성남반려동물페스티벌 토크콘서트에서 남성 보컬그룹 V.O.S의 김경록은 산책 시 가장 꼴불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세 번의 파양을 당한 반려견을 포함해 총 4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그. 반려견들과 함께 한 세월 만도 10년이 넘었단다. 베테랑 반려인의 눈에도 산책길 만나는 개똥은 눈으로만 봐도 똥밟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서서히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실 두 가지만 잘 지킨다해도 비반려인은 물론 반려인의 민원은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면 강아지 산책 시 점수를 더 딸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있다. 바로 물이다.
주인은 물론 반려견이 음수대 등 급수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도 목을 축일 수 있는 물. 하지만 물의 용도는 한 가지가 더 있다.
강아지들은 산책 시 이리저리 냄새를 맡고, 자신의 영역 표시를 위해 이곳저곳 마킹(Marking)을 한다. 다른 개들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서도 마킹을 하는 강아지들을 말릴 수는 없다.
문제는 대놓고 바깥에서 보는 소변이다. 대변은 치워도 굳이 소변까지 치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다. 땅에 스며들므로 치우는 것도 마땅치가 않다. 하지만 사람의 소변과 마찬가지로 개의 소변도 냄새가 꽤 난다.
많은 양의 소변이 땅에 스며들거나 혹은 시멘트나 건물 구석에서 말라 붙은 뒤에는 그 냄새가 남기 마련이다. 아마 아파트 지하에서 소변 냄새를 맡은 경험을 가진 이들이 있을 테다. 사람이기보다는 강아지일 가능성이 높다. 주인이 그대로 자리를 뜨는 것이다.
산책 시 가지고 간 물은 이런 강아지의 소변 냄새를 완화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소변 자리에 물을 부어 주면 된다.
EM용액도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은 유익한 미생물 수십종을 조합, 배양한 것이다. 실외는 실내에서도 대소변 탈취용으로 쓰이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관련 행사 체험부스에서는 EM용액 만들기 체험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참석해 직접 배워볼 수도 있다.
김현욱 성남시수의사회장(해마루동물병원장)은 "조금씩 여러 곳에 마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많은 양의 소변을 봤다면 물이나 EM용액을 써서 냄새를 완화시켜주는 것이 산책 펫티켓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강아지 산책을 자주 시켜줘야 한다고 한다. 사람에 맞춰 1시간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의외로 많다. 강아지 산책의 적당한 시간은 30~40분 정도다.
선선해서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은 가을. 기분 좋고 건강한 산책으로 만들어 보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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