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인싸' 강아지가 되고 싶다면?.."시도해봐 알파카컷!"

노트펫

입력 2018-10-01 17:08 수정 2018-10-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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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 너는 어퍼컷!

[노트펫] 트렌디하다 못해 시대를 앞서가는 '핵인싸(인사이더 중의 인사이더라는 뜻으로, 무리 속에 잘 녹아드는 쾌활한 사람을 칭하는 신조어)' 헤어스타일로 웃음을 안겨주는 강아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미용 맡겼더니 강아지를 알파카로 만들어 놨어요"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사진이 보여주는 미용 전과 후의 반전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미용 전 사진에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는 귀여운 말티즈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미용 후 사진에는 천사 같던 말티즈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대신 어디서 나타난 건지 알 수 없는 알파카 한 마리만이 카메라를 멍하니 응시하고 있다.

핵인싸만 할 수 있는 이른바 '알파카 컷'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진짜 알파카로 거듭나버린 사진 속 강아지는 2살 공주님 '보리'다.

보리는 최근 털이 풍성하게 자라 '털 찐' 상태가 되고 말았다.

보리의 보호자인 하늘 씨는 털 찐 보리를 미용시키기 위해 미용실로 데려갔다.

언제나처럼 같은 스타일로 커트를 부탁하려던 하늘 씨의 머리에 불현듯 귀여운 스타일이 떠올랐다.

보리의 머리 윗부분에 털을 길게 남겨 묶어주면 훨씬 귀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헤완얼(헤어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듯 어지간한 스타일은 출중한 보리의 미모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하늘 씨는 그렇게 보리를 맡기고 돌아왔다.

그리고 몇시간 후, 장모종의 특권인 눈부시게 고운 털을 앙증맞게 묶은 매력적인 보리를 기다리며, 하늘 씨는 부푼 마음으로 다시 미용실로 향했다.

"너무 못생긴 강아지가 자꾸 안아달래서 귀엽다고 쓰다듬어주면서 보리를 기다렸다"는 하늘 씨.

"미용사 분께 '보리 데리러 왔어요!'하니까 '걔가 보리예요'라고 말씀하셨다"며 "너무 충격적이어서 집에 데리고 와 엄마와 한 시간 동안이나 보리를 끌어안고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고 웃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앙증맞게 보리의 머리를 묶어주고 싶었던 하늘 씨의 바람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하지만 보리는 올가을 새로운 스타일로 유행을 선도하는 강아지계의 진정한 핵인싸로 거듭났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알파카컷 마저 소화해낼 수 있는 꽃미모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오늘도 보리는 핵인싸 답게 오빠 쿠키와 함께 밥그릇을 물고 집안을 이리저리 활보하고 있다는데.

"처음에는 정말 많이 당황했지만 어떤 모습이든 내게는 사랑스러운 아이다"며 보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한 하늘 씨.

"보리를 동생처럼 챙겨주는 쿠키와 그런 쿠키를 오빠처럼 잘 따르는 보리의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고맙다"며 "보리, 쿠키와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늘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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