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사장님의 그림 실력..'고양이가 그림 뚫고 나옴'

노트펫

입력 2018-10-01 17:08 수정 2018-10-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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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천재적 재능은 때때로 뒤늦게 발견된다.

민구 씨는 얼마 전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그림 그리는 데 푹 빠져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작업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민구 씨는 지난달 28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미술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정도면 잘 그리는 건가요?"라며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에서 민구 씨는 종이 한 장과 사인펜만으로 반려묘 몽이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영상 초반에는 어설픈 티가 나더니 얼굴 윤곽과 눈코입을 그린 뒤 손을 뻗어 혼을 담아내니 피사체가 살아있는 듯한 묘사력이 압권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민구 씨는 편의점 업무 특성상 고객 응대 시간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 근무하면서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애묘인답게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몽이를 편의점에 데려오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몽이는 민구 씨가 키우는 고양이 중 가장 아끼는 녀석이다. 다른 고양이들 역시 사랑스럽지만 유독 몽이에게 마음이 간다고.

5살 난 몽이는 벌써 햇수로 3년째 민구 씨를 따라 편의점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직장묘로 살아왔지만, 한 차례도 간식 인상을 요구한 적 없이 성실히 놀기만 하는 우직함도 갖고 있다.

다른 고양이들이 번갈아 가며 출근하는 것과 달리 정직원인 몽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고 있다.

민구 씨는 시간이 나면 고양이들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이제는 하나의 일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최근에는 고양이들 소식을 공유하는 용도로 SNS 페이지를 새로 만들기도 했다.

민구 씨에 따르면 몽이는 지극히 평범한 벵갈고양이다. 모든 면에서 평범하기만 한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 몽이처럼 평범하기만 한 고양이는 본 적이 없단다.

평범한 몽이를 가장 아끼는 이유에 대해 묻자 민구 씨는 "몽이는 몸집이 커 둔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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