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끌려가는 반려견 넋놓고 바라봐야만 했던 할머니
노트펫
입력 2018-09-13 15:09 수정 2018-09-13 15:10
[노트펫] 눈앞에서 기차가 자신의 반려견을 끌고 가는 것을 보면서도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한 70대 노파의 사연이 소개됐다.
목줄이 기찻간에 걸려 끌려가던 반려견은 결국 죽은 채로 할머니에게 돌아왔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하트포셔, 보어햄우드 역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7일 오후 2시 75살의 로즈 배리 할머니는 8살된 시추 반려견 존티를 데리고 기차에 타려 하고 있었다.
로즈 할머니는 등에 문제가 있어 보행보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짐을 싣고 있던 때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에 존티의 목줄이 끼인 상태였고, 로즈 할머니는 존티가 질질 끌려가는 것을 봤다.
보행보조기에 의지해야 했기 때문에 할머니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소리를 지르면서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존티는 기차와 함께 터널 속으로 사라졌다. 로즈 할머니가 정신을 차리고 역사무실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직원들은 급한 일이 아닌 것처럼 움직였다.
8시간 뒤 할머니는 존티가 터널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철도회사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존티의 사체도 인도했다.
로즈 할머니는 "만일 기차에 끌려간 것이 어린 아이였다면 대처가 달랐을 것"이라며 "존티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로즈 할머니가 자신의 사연을 공개한 것 역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시 장애를 가진 이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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