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안락사 순간의 진실..“함께 해주세요!”

노트펫

입력 2018-09-12 16:08 수정 2018-09-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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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결정은 힘들고 괴롭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하길 힘들어한다.

주인이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해달라는 수의사들의 호소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제시 디트리히는 지난 7월 26일 트위터에 “내 수의사에게 그의 직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며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주인의 90%가 그 방에 같이 있길 원치 않는데, 그 동물은 마지막 순간에 미친 듯이 주인을 찾고,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나를 무너뜨린다”고 적었다.

그녀의 트윗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트윗은 한 달 반 동안 ‘좋아요’ 14만개, 리트윗 4만회, 댓글 666개를 각각 기록했다.

Asked my vet what the hardest part was about his job &he said when he has to put an animal down 90% of owners don't actually want to be in the room when he injects them so the animal's last moments are usually them frantically looking around for their owners &tbh that broke me
— jessi dietrich (@jessi_dietrich) July 27, 2018

또 뉴질랜드 힐크레스트 동물병원 수의사도 그녀의 트윗에 힘을 실었다. 익명의 수의사는 지난 8월 12일 병원
페이스북
에 “피곤하고 슬픔에 잠긴 수의사”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수의사는 이 글에서 “제발 그들을 남겨두고 가지 말라고 간청합니다. 반려동물이 좋아하지도 않는 곳에서 방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삶에서 죽음으로 가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지만 알아야 할 것은 당신이 그들을 남겨두고 갔을 때 그듯은 당신을 찾는다는 것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주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겠지만, 반려동물에게 주인은 삶의 전부라며, 반려동물이 안락사 당하는 방에서 사랑하는 주인을 찾으려고 동물병원 의료진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핀다고 전했다.

게다가 반려동물은 왜 주인이 자신을 버리고 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주인의 위로를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의사는 “당신에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비겁해지지 말라”며 “가장 힘든 시기에 반려동물을 남겨두고 가면 반려동물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수의사는 홀로 남아 두려워하는 반려동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힘들고 가슴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페이스북 글은 공유 9만회, ‘좋아요’ 9100개, 댓글 4400개를 각각 기록했다.

두 글을 통해서 누리꾼들은 가슴이 산산조각나는 것 같다며 슬퍼했다. 그리고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은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모든 동물병원의 상황이 이렇지는 않다. 한 동물병원 수의 테크니션은 안락사 시키기 전에 마취 주사를 놓고, 반려동물이 잠들기 전까지 주인들의 80%가 함께 해준다고 제시의 트위터에 댓글을 달았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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