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만 왜 나한테만 그래!"..반항하는 개춘기

노트펫

입력 2018-09-04 18:08 수정 2018-09-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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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동생에게 격하게 장난을 치다 엄마한테 혼이 나자 반항을 하는 '개춘기' 강아지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엄마가 자꾸 괴롭히지 말라 했지!!" "노는 건데 왜 나한테만 그래!!!"라는 짤막한 대화와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세 마리의 강아지가 등장한다. 어미견인 '김동이'와 동이의 2세들인 오빠 '김군', 여동생 '김양'이다.

김군은 동생 김양에게 자꾸 장난을 걸고 있지만, 김양은 그런 오빠의 장난이 다소 격하게 느껴진다.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엄마 동이는 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김군의 앞을 가로막는다.

엄마 동이는 마치 동생을 괴롭히지 말라고 김군을 꾸중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김군은 어째 억울한 것만 같은데. 놀자고 그런 건데 혼자만 혼이 나자 김군은 엄마에게 온몸으로 격한 억울함을 토로하며 반항을 한다.

영락없는 개춘기 강아지의 모습이다. 김군의 반항에 엄마 동이는 당황한 모습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내가 동생 괴롭히다가 엄마한테 혼날 때 모습인데?", "정말 귀여운 개춘기다", "역시 부모는 자식을 이길 수 없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동이네 가족의 보호자인 소현 씨는 "해당 영상은 과거 김군이가 어렸을 때 촬영한 영상이다"며 "최근 우연히 다시 보고 커뮤니티에 공유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영상 속 동이네 가족의 보호자인 소현 씨네 집에는 말티즈 3대가 함께 모여 살고 있다.

김동이와 아들 김군, 김봄 부부, 그리고 부부의 아들인 김희동까지 총 4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온몸으로 반항을 하던 김군이는 무사히 개춘기를 보내고 어느새 한 아이의 어엿한 아빠가 됐다.

'꼭 너 같은 자식 낳아서 키워봐라'는 동이의 바람 때문이었을까.

김군이의 아들 희동이는 딱 개춘기 시절 김군이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 요즘 김군이는 희동이를 키우며 엄마 동이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게 됐다.

이제 1살 개린이 희동이의 반항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막둥이 희동이는 정말 사람이었다면 맨날 싸웠을 것 같다"며 웃는 소현 씨.

"온갖 사고를 치는 말썽쟁이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기만 하다"며 희동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네 마리의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사실 소현 씨는 본인에게 쓰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들이는 시간과 정성이 더 많다.

그렇게 끊임없이 주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해줄지 늘 고민이다.

소현 씨는 "안 좋은 일이 겹칠 때마다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며 "그렇게 위안을 받아 더 열심히 잘 살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네 마리 모두 끝까지 책임지고 돌봐줄 테니, 모두 오래도록 건강하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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