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눈앞인데`..보호소 동물 67마리 구조한 경찰

노트펫

입력 2018-08-14 15:08 수정 2018-08-14 15:0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미국 경관이 캘리포니아 산불이 눈앞에 닥친 동물 보호소에서 절박하게 동물 67마리를 구조하면서 담은 경찰 액션카메라 영상이 화제가 됐다고 abc7뉴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솔라노 카운티 배커빌 시(市) 경찰서의 칼리 스톤 경관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0일 저녁 솔라노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동물보호소에서 비단뱀 한 마리를 포함해 동물 총 67마리를 대피시켰다.

스톤 경관은 “우리는 활활 타는 불길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작은 창 한 곳으로 가능한 한 많은 동물들을 대피시켜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스톤 경관에 몸에 부착한 소형 액션캠 영상에서 솔라노 SPCA 건물 뒤편으로 치솟은 검은 연기가 보인다.

경관을 비롯한 구조자들은 다급하게 보호소로 뛰어 들어갔고, 우리에 갇힌 동물들은 짖으며 구조자들을 반겼다. 구조자들은 개에게 목줄을 채워 데리고 나갔고, 이동장 속 동물은 이동장채로 옮겼다. 또 작은 개와 고양이들은 품에 안고 뛰었다.

경찰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뛰어다녔다. 스톤 경관이 모두 구조하고, 차를 몰고 가는 길도 연기로 뒤덮여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다.

신속한 구조 덕분에 솔라노 SPCA 동물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화재가 진압된 후 동물들은 솔라노 SPCA로 돌아왔다. 다만 청소와 복구에 며칠이 걸릴 예정이다.

이 액션캠 영상이 배커빌 경찰서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도움의 손길이 답지했다. 개와 고양이 사료부터 담요, 수건, 기부금 등을 기부하는가 하면 입양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스톤 경관도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려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솔라노 SPCA의 데비 딜런은 “구조자들이 보호소 동물 12~15마리를 입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틀간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냉장고의 예방주사약들을 모두 잃어서, 약을 살 기부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페어필드 시와 배커빌 시에서 발생한 ‘넬슨 화재’로 2000에이커(약 8.1㎢) 넘는 대지가 불에 탔고, 주택 한 채가 전소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