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머릿속에 박힌 총알..제거하니 10cm 화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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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14 12:08 수정 2018-08-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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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의 머릿 속에서 1년 넘게 박혀 있던 총알의 정체가 드러났다. 엑스레이 판독상 총알로 확실시됐던 물체는 화살촉이었다.

엑스레이 상 길이는 3cm에 불과했지만 제거하고 보니 10cm에 달했다. 아울러 누군가 일부러 쐈다는 것도 확실해 졌다.

머리에 총알 박힌 채 1년 넘게 살아온 강아지

[노트펫] 경기도 남양주 덕소에서 머리 속에 총알이 박힌 채로 살아온 강아지가 구조됐다. 최소 1년 전에 총알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소영 씨는 지난 6월 말 지인과 함께 텃밭을 지나다 개 한 마리가 묶여 있는 것을 보게 됐다. 눈에서는 고름

경기도 남양주의 한 텃밭에서 구조돼 치료를 받다가 엑스레이 사진에서 총알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2살 가량의 황구가 지난 10일 긴급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초 심장사상충 치료를 끝낸 뒤 제거 수술을 할 예정이었으나 황구의 상태가 악화돼 긴급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결과는 예상과 달리 화살촉이었다. 전문가들도 탄환에 종류에 대해 설왕설래했던 것이 실은 화살촉이었던 것이다. 나무 부분까지 해서 10m에 달하는 화살촉이 개의 머릿 속에서 뽑혀져 나왔다.

황구를 구조하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소영 씨는 "화살촉 주위가 염증으로 가득차서 머리 안에 큰 구멍이 생겨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화살대 부분까지 깊숙히 박힐 정도라면 누군가 가까이에서 눈을 조준해서 쐈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화살에 맞은 뒤 몸서리를 치면서 화살대는 부러져 나가고, 황구는 화살촉이 박힌 그대로 상태로 1년 넘게 살아 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영 씨는 "황구는 수술 뒤 마취에서 잘 깨어났고, 며칠이 지난 지금은 배액관으로 고름을 빼내고 있다"며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는 황구에게 착한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영 씨는 현재 황구의 머리 치료는 물론 함께 발견된 심장사상충과 고관절 수술까지 자비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영 씨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연락하거나 은행계좌(우리은행 1002-354-756612 김소영)로 직접 도움을 줄 수도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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