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려보낸다했는데..' 보호소 '실수'로 안락사한 반려견

노트펫

입력 2018-08-13 16:08 수정 2018-08-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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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에서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했던 반려견이 관계당국 직원의 실수로 안락사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관계당국이 실수를 인정한 가운데 견주들은 이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폭스뉴스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Illinois)주에서 반려견과 함께 살던 평범한 한 가정에 닥친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일 정비공들이 사전 통보 없이 토니 왕(Tony Wang)씨의 집 뒷마당에 들어섰다. 예고도 없이 들어온 낯선 이들을 발견한 이 집의 반려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셰퍼드 믹스견 모세는 그들의 다리를 물었다.

토니 왕 가족이 이 일을 알고 관계당국에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모세는 트레몬트(Tremont)의 타즈웰카운티 동물관리소(Tazewell County Animal Control)에 보내졌다. 사람을 문 개는 최소 10일간 수의사의 관찰을 받아야 한다는 일리노이주 규정에 따라야 했다.

관리소 직원들은 모세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토니 왕 부부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토니 왕의 아내 제니퍼 왕(Jennifer Wang)은 직원들이 모세와 다른 개를 혼동해 안락사 당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했다.

불안은 현실이 됐다. 제니퍼 왕은 며칠 뒤 아침 관리소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았다. 이 전화 통화에서 관리소 측은 제니퍼 왕에게 "실수로 모세를 안락사시켰다"고 통보했다.

퇴근 후 부부는 관리소에 가서 모세의 죽은 모습을 확인했다. 이 곳에서 모세의 죽음을 확인한 부부는 "(관리소 실수로 안락사 당했는데도) 아무도 모세를 신경쓰지 않았다"며 "책임자조차 이 같은 실수가 일어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즈웰 카운티 동물 관리소는 지난 7일(현지 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실수로 우리 시설에서 관찰 중이던 개를 안락사 시켰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너무나 뼈아픈 실수"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과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왕(Tony Wang)은 폭스뉴스에 "우리 부부와 6세에 불과한 아들의 일상을 망쳐놨다"고 분개했다. 왕 부부는 동물 통제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동물 권리 변호사와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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