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훔쳐먹은 강아지의 최후

노트펫

입력 2018-08-08 16:09 수정 2018-08-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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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몰래 먹는' 간식일 것이다.

다이어트 중 마주친 치킨보다 매력 있는, 몰래 먹은 간식 때문에 처참한 최후를 맞은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언니 아이스크림 훔쳐먹은 자의 최후"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곰돌이같이 귀여운 외모의 강아지가 주인의 품에 폭 안겨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때문에 힘들어하는 강아지들과는 정반대의 모습이 의아하기만 하다.

영상 속 강아지 '솜이'는 생후 10개월 된 포메라니안으로, 식탐 많은 응석쟁이 공주님이다.

솜이의 보호자인 은경 씨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강아지 우유를 얼려 아이스크림 간식을 챙겨주고 있다"며 "솜이가 자기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언니인 짱아 것을 몰래 훔쳐먹더니 추웠는지 저렇게 몸을 떨었다"고 말했다.

과체중을 진단받고 얼마 전부터 체중 감량에 돌입한 솜이. 다이어트 중이라 간식을 먹지 못해 불만이 쌓였던 솜이는 오래간만에 본 아이스크림 간식에 그만 이성을 잃고 말았다.

간식 앞에서는 언니도 없다!

솜이가 아이스크림을 넘보자 평소 맛있는 건 동생에게 양보하는 착한 언니 짱아는 순순히 아이스크림을 양보했고, 솜이는 은경 씨 몰래 아이스크림을 두 개나 먹기 시작했다.

자기 것과 언니 것을 한 입씩 번갈아 먹으며 몰래 간식을 즐기던 솜이는 은경 씨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물론 두 개의 아이스크림을 깨끗이 먹어치운 후였다.

그런데 잠시 후 솜이가 추운지 몸을 떨기 시작했고, 깜짝 놀란 가족들은 우선 솜이가 따뜻해질 수 있게 품에 안았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을 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영상을 찍었다"는 은경 씨.

"배탈이라도 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금방 떠는 걸 멈추고 평소처럼 잘 뛰어놀았다”며 "한여름에 아이스크림 몰래 먹고 떨고 있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아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 솜이.

다른 형제들보다 덩치가 너무 작아서 걱정을 많이 했던 솜이는 가족들의 애정이 조금 과했는지 어느새 과체중의 돼메라니안(돼지+포메라니안)으로 자랐다.

타고난 식탐과 후천적인 노력으로 지금도 옆으로는 계속 자라고 있는 중이라는데.

유난히 예쁜 외모 때문에 수많은 랜선 이모, 랜선 삼촌도 가지고 있는 솜이 짱아 자매. 특히 살짝 접힌 뱃살과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자랑하는 솜이의 뚠뚠미에 한 번 빠진 사람들은 도통 헤어 나오질 못한다고 한다.

"솜이와 짱아를 마치 상전 모시듯 모시고 살고 있다"며 웃는 은경 씨.

은경 씨는 "아프지만 않았으면 싶었는데 둘 다 건강하게 자라줘서 기특하고 고맙다"며 "건강을 위해 조금만 힘내서 다이어트 성공하고 오래오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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