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의 최대 장점..'길고양이 집사 면접'

노트펫

입력 2018-08-02 17:08 수정 2018-08-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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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귀여운 새끼 길고양이에게 간택 당할 뻔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2일 한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는 "반지하 최대 장점"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된 사진 속에는 창문에 매달려 고개를 쏙 빼고 집 안을 살피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게시한 민호 씨는 간단한 대화로 사진 설명을 대신했다.

"고양이: 키워 나: 네? 고양이: 키우라고"

지난 1일 밤 민호 씨는 컴퓨터를 하던 중 창문 쪽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뒤를 돌아봤다가 깜짝 놀랐다.

더워서 방충망만 치고 창문을 활짝 열어놨는데, 방충망 너머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고개를 쏙 내밀고 집안을 들여다보다 민호 씨와 눈이 마주친 것이다. 고양이가 1층에서 아래로 고개를 향했던 것이다.

민호 씨는 "처음에는 고양이인 줄 모르고 흘깃 보고 말았는데 다시 보니 웬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째려보고 있었다"며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진부터 찍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새끼 고양이는 마치 집사 면접이라도 보는 것처럼 찬찬히 민호 씨를 스캔했다.

말로만 듣던 '간택'의 순간인가 싶었던 민호 씨는 불쑥 찾아온 낯선 손님이 반갑기도 했지만,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어 도움이 필요해 찾아온 건 아닌가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 더위를 피하러 온 건지 혹시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른 건 아닌지 전혀 알 수 없었던 민호 씨는 우선 물부터 주려고 문을 열고 새끼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새끼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며 경계를 해 억지로 더 다가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새끼 고양이는 예비 집사 탐색을 마치고 어딘가로 떠났다.

이후 민호 씨는 집 근처에서 어미 고양이와 다른 3마리의 형제들과 함께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민호 씨는 "직장생활 때문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본가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잠시나마 즐거웠다"며 "간택을 당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녀석이 어미묘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더 컸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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