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잃은 새끼 오소리 4마리 무사히 구조되다
노트펫
입력 2018-07-12 12:09 수정 2018-07-12 12:09
[노트펫] 강원도 흥천군 서면의 산마늘 밭에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오소리 4마리가 구조됐다.
지난 11일 준구 씨가 근무하는 면사무소에 밭에 새끼 오소리들이 모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니 새끼 오소리 네 마리가 겁을 먹은 채 서로에게 의지라도 하듯 몸을 밀착시키고 있었다.
신고자에 따르면 전날 밤에 새끼 오소리들을 최초로 목격했고, 근처에 어미가 있을까 우선 내버려 두고 지켜봤지만 밤새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밤사이 지쳤는지 새끼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서둘러 구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준구 씨는 자신의 업무는 아니지만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자처하여 새끼 오소리들 구조에 나섰다. 이동장을 준비하고 보호장갑을 낀 후, 혹시라도 오소리가 놀라 도망을 쳐 놓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단번에 구조를 시도했다.
다행히 네 마리의 새끼 오소리는 모두 순식간에 구조됐다.
준구 씨는 "구조할 때 3마리는 조금 반항했는데 나머지 1마리는 기운이 없는지 전혀 움직임이 없어 걱정이었다"며 "4마리 모두 탈수 증상을 보였고, 그중 움직임이 없던 1마리는 저체온증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된 새끼 오소리들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안전하게 인계된 상태다. 준구 씨는 “4마리 모두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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