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와플 도둑!"..현실판 제리의 절도 현장
노트펫
입력 2018-06-22 11:10 수정 2018-06-22 11:12
[노트펫] 만화 톰과 제리 속 제리는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영리한 꾀돌이다.
여기 제리처럼 비록 절도는 했으나 차마 검거할 수 없는 '현실판' 제리가 있다.
"도둑이야!"
바닥에 떨어진 와플 과자를 잽싸게 낚아 도망치는 햄스터.
욕심이 과한 건지 한탕을 노리겠다는 건지 한눈에 봐도 자기 몸보다 더 큰 봉지를 훔치고 있다.
베테랑 도둑답게 이빨로 물고 손으로 밀며 실수 없이 와플을 옮기는데.
이 상황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도난당한 와플의 주인 유미 씨.
"잡았다, 요놈!" 외치며 가까스로 현장을 덮쳤으나 와플 도둑의 귀여움에 취해 별다른 조치 없이 순순히 놓아주고 말았다.
영상 속 베테랑 도둑은 생후 18개월인 암컷 골든 햄스터 세이블밴디드 '궁댕이'다.
과거 마트에서 분양을 기다렸던 궁댕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덩치가 크고 나이도 많아 아무도 데려가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미 씨는 그런 궁댕이가 안쓰러우면서도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모습이 꼭 야구공 같아 귀여워 보였다는데.
그날 밤 꿈에서 궁댕이를 만난 유미 씨는 '이건 운명이다'고 생각해 결국 궁댕이를 데려오게 됐다.
궁댕이는 평소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몰래 모아 아지트에 숨겨놓는 은밀한 취미생활을 즐긴다.
유미 씨는 궁댕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궁댕이를 리빙박스에서 꺼내 방에 풀어놓곤 하는데, 그럴 때면 어김없이 '신상'을 찾아내 아지트로 옮기곤 한다.
어릴 때 배불리 먹지 못하기라도 한 건지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심한 편이라는 궁댕이.
한 번은 바닥에 밀웜이 든 비닐이 떨어졌는데 밀폐된 비닐을 용케도 뚫고 들어가 비닐과 하나가 된 채 배를 빵빵하게 채운 적도 있다.
그런 불타는 식탐 때문인지 먹을 수만 있다면 자기 몸보다 더 큰 것도 결코 포기하는 일 없이 열심히 옮긴다는데.
궁댕이와 가족이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궁댕이의 식탐을 파악하지 못했던 유미 씨는 낱개 포장된 과자를 책상에 올려두고 씻으러 갔다.
물론 궁댕이는 방에 자유롭게 풀어둔 상황이었다.
유미 씨가 다 씻고 나와보니 책상에 둔 과자가 도통 보이질 않았다.
한참을 찾아도 나오지 않자 궁댕이를 의심했지만 궁댕이의 몸만 한 크기의 과자라 설마 하고 지나갔다고.
결국 유미 씨는 며칠 뒤 아지트에서 이미 반쯤 먹어버린 처참한 과자 잔해를 발견했다.
이후 과자를 철통방어 해왔건만 이번에는 잠깐 바닥에 흘린 그 틈을 와플을 좋아하는 궁댕이가 놓치지 않았다.
"과자야 얼마든지 나눠줄 수 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꼭꼭 숨겨놓고 다른 건강식을 챙겨주고 있다"는 유미 씨는 "궁댕이 같은 햄스터의 이런 귀여운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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