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새끼들 먹이려 피자 훔친 엄마 유기견

노트펫

입력 2018-06-11 16:08 수정 2018-06-11 16:0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배고픈 어미 유기견이 피자를 훔친 덕분에 강아지들과 함께 구조됐다고 미국 CBS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이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직장인 2명이 지난 4월17일 점심시간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팰로앨토 시(市) 야외에서 페퍼로니 피자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테리어 믹스 유기견이 탁자 위로 뛰어 올라와서 피자 한 조각을 훔쳐갔다.

직장인들은 그 개가 걱정됐다. 앙상하게 마른 것을 보니 굶은 지 오래된 것 같았다. 그들은 페닌슐라 휴메인 소사이어티(PHS)와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팰로앨토 지부에 유기견 구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그 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그 개의 뒤를 쫓았다. 직장인들이 따라간 곳에 생후 1주 된 강아지 6마리가 풀밭에 누워 꿈틀대고 있었다. 유기견은 강아지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어미 개였다.

다행스럽게도 영양결핍 외에 유기견 가족은 모두 건강했다. 유기견 가족을 구조한 PHS와 SPCA의 대변인 버피 마틴 타복스는 “어미 개는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었지만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다”며 “유기견 가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미 개는 강아지들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음식쓰레기를 주워 먹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 피자를 훔칠 대담한 마음을 품지 않았다면, 강아지들을 모두 먹여살리지 못할 형편이었다.

PHS와 SPCA는 유기견 가족에게 영국 왕실의 이름을 따서 이름 지었다. 어미 개에게 ‘엘리자베스 여왕’을, 강아지들은 윌리엄, 해리, 레이디 다이(다이애나 스펜서), 케이트 공작부인, 메건, 샬럿 등으로 각각 이름 붙였다.

강아지 6마리 중 한 마리인 케이트 공작부인은 입양됐지만, 어미 개와 강아지 5마리는 아직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