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낳고 함께 안락사 당한 핏불..자원봉사자 폭로

노트펫

입력 2018-06-05 17:08 수정 2018-06-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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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임신한 핏불 테리어가 출산 후 강아지들과 함께 안락사 당했다고 한 자원봉사자가 페이스북에 폭로했다고 미국 폭스 31 덴버 지역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동물보호소 ‘애머릴로 애니멀 매니지먼트 & 웰페어(AMW)’의 자원봉사자 대샤 앤더슨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에 핏불 한 마리의 사진과 함께 그 개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폭로했다.

앤더슨은 지난달 0일 ‘애머릴로-팬핸들 휴메인 소사이어티(APHS)’ 직원들을 돕다가 임신한 핏불 한 마리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녀는 “그 핏불은 겁을 먹었지만 상냥했고, 쓰다듬어 달라는 듯 나에게 뛰어올랐다”며 “발목 표식을 보니 전날 견주가 포기한 개라고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 핏불이 있던 구역은 안락사 될 유기견들이 모인 곳이었다. 그래서 앤더슨은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앤더슨은 핏불이 강아지 한 마리를 낳은 것을 발견하고, 바로 직원에게 알려줬다. 바닥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어서, 어미와 강아지들을 위해 담요를 깔아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준비하는 것을 보고, 핏불과 강아지들을 잘 돌봐주는 줄 착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핏불이 안락사를 당한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 미국 CBS 탬파베이 지역방송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강아지들도 안락사 당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핏불은 출산 전이 아니라 출산 후에 안락사를 당했고, 나중에 AMW 직원들도 같은 개라고 확인해줬다”며 “마지막 순간 핏불은 죽어가면서도 새로 태어난 강아지들을 핥아주려고 노력했다고 들었다”고 슬퍼했다.

AMW의 책임자인 리처드 헤이븐스는 그 개의 안락사가 불행한 일이지만, 공공의 안전을 위해 “옳은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견주가 소방서에 핏불 반려견이 포악하다며 신고한 전력이 있었고, 결국 견주가 그 개를 포기하고 AMW에 넘겨준 것이라고 헤이븐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앤더슨은 핏불의 개집에 공격적이란 표시가 없었고, “나는 보호소에서 안락사가 현실이고 어려운 결정이며, 과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 행동은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서 가장 인도적인 공동체가 해야 할 것과 완전히 정반대라고 느낀다”고 반박했다.

앤더슨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공유 5000회, 댓글 1200개, ‘좋아요’ 254개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그녀는 안락사는 APHS와 무관하며, AMW 자원봉사자들과 직원들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단체와 관련 단체들은 주민들에게 비난과 위협을 받았고, APHS는 앤더슨의 자원봉사자 직무를 당분간 정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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