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도 청순하고 순하개!"..산책 가고픈 순둥이
노트펫
입력 2018-04-23 18:09 수정 2018-04-23 18:10
[노트펫] '블랙독 증후군'이란,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검은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현상을 말한다. 검다고 버려지는 유기견을 위한 '블랙독 캠페인'까지 진행될 정도로 검은 개에 대한 편견은 우리 사회에 팽배해있다. 하지만 까매서 더 사랑스럽다고 ‘까망이’의 언니 다솔 씨는 말한다. "까맣다고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저에게는 소중한 가족입니다" 다솔 씨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자 든든한 가족인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까망이'를 소개한다.
키우던 진돗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상실감이 커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기로 했던 다솔 씨.
하지만 우연히 본 까망이에게 첫눈에 반해 입양하게 됐다.
까만 강아지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던 다솔 씨는 까망이를 입양한 후에야 블랙독 증후군에 대해 알게 됐고. 까망이로 인해 입양이 잘 되지 않는 검은 유기견들을 돕는 블랙독 캠페인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사실 아직도 왜 검은 개를 기피하는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다솔 씨. 다솔 씨에게 까망이는 털색깔에 상관없이 마냥 예쁜 아이일 뿐이다.
이제 1살을 갓 넘은 까망이는 한 달 차이나는 웰시코기 남동생 '밀크'와 함께 지낸다.
덩치 차이는 조금 나는 편이지만 누나답게 동생을 잘 챙기고 보살펴주기도 하며 잠도 꼭 붙어 자는 사이좋은 남매다.
덩치가 크고 또 까맣기까지 한 탓에 사람들은 까망이가 사납고 위협적일 거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만 사실 까망이는 순해도 이렇게 순할까 싶을 정도의 순둥이란다.
특히 까만 특유의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면 마치 "저 순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고.
'우울'이나 '불행'이란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이다.
짖음도 거의 없는 편인 까망이.
까망이는 산책을 가거나 다른 강아지를 만나도 전혀 짖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까망이가 서럽게 울며 짖을 때가 있다.
산책을 못 나가는 상황인데 상책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이다.
며칠 전 비가 와 산책을 나가지 못하게 된 까망이.
까망이와 밀크는 둘 다 실외 배변을 하는 아이들이지만 비가 심하게 내려 할 수 없이 실내에서 배변패드를 깔고 볼일을 봐야 했다. 나갈 시간이 돼도 밖에 나가지 않고 배변까지 실내에서 보게 되자 산책을 못나간다는 것을 눈치 챈 까망이는 시무룩해있었는데. 그런 까망이가 안쓰러 다솜 씨가 "까망이 산책 나가고 싶어?" 물으니 덩치에 안 맞게 우는 모습이 귀여워 영상으로 남겼다고 한다.
산책을 나가고 싶은 까망이의 울음과 마지막에 슬쩍 등장하는 밀크의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엄청 사납고 크게 짖을 줄 알았는데 표정도 우는소리도 너무 순한 것 같다"며 반전 매력에 놀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크든 작든 색깔이 무엇이든 구분하지 않고 모든 강아지를 사랑한다"는 다솜 씨는 "까망이로 인해 반려동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앞으로도 강아지들의 삶에 행복을 주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루빨리 검은 강아지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그 아이들만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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