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못 내렸는데’..닫힌 지하철문에 견주 당황
노트펫
입력 2018-01-11 15:06 수정 2018-01-11 15:07
[노트펫] 견주와 반려견이 지하철에서 내리던 중에 열차 문이 갑자기 닫혀서, 반려견만 열차에 남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고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여성과 반려견이 지난 9일 오후 4시39분경 미국 매사추세츠 교통국(MBTA) 지하철 주황색선에서 내리다가, 열차 문이 갑자기 닫혔다. 문틈에 반려견 목줄이 낀 바람에 열차 안에 반려견만 남겨졌다.
터프츠 메디컬센터 역에 내린 견주는 열차 문에 낀 목줄을 부여잡은 채 어찌할 바를 모르고 크게 당황했다. 반려견도 열차 문에 낀 목줄 탓에 문 앞에 앉아, 주인을 볼 뿐이었다.
이를 지켜본 승객들도 모두 걱정했다. 승객 크리스타 매그너슨은 “사람들이 상당히 염려했다”며 “주인이 정말 놀랐다는 것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그너슨은 그 개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 반려견은 주인이 와줄 때까지 얌전히 앉아서 기다렸다. 승객들 몇 명은 지하철이 출발하면 문에서 목줄을 빼주려고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열차는 출발하지 않았다.
MBTA 직원이 바로 와서, 열차 밖에서 지렛대로 문을 개방한 덕분에, 반려견은 몇 분 만에 다시 주인과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열린 문이 다시 닫히지 않아서, 열차 승객이 다른 열차를 갈아타야 했다. 열차 안에 승객이 많았기 때문에, 환승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반려견이 무사히 주인 품에 돌아갔단 사실에 승객들은 불평 없이 환승했다고 한다.
조 페사터로 MBTA 대변인은 “MBTA는 그 개가 무사해서 기쁘다”며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릴 때, 반려동물을 아주 가까이 둘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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