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는 의사 부부, 반려견은 치료견`

노트펫

입력 2017-12-29 16:07 수정 2017-12-29 16:0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반려견과 견주 부부가 신시내티 아동병원에서 함께 일하면서, 아픈 어린이들의 미소를 찾아주고 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이디나’와 견주 부부는 미국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 시(市)에 있는 신시내티 아동병원에서 함께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디나는 치료견으로, 메리 그라이너와 한스 그라이너 부부는 의사로 일한다.

이디나는 치료견 양성 단체 ‘캐닌 어시스턴츠(Canine Assistants)에서 훈련을 받은 후,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동물 보조 테라피 프로그램 일원이 됐다.

그라이너 부부는 반려견이자 치료견인 이디나에게 크게 의지하고 있다. 신경과 클리닉 의사인 한스 그라이너 박사는 “보통 의사에게 갈 때마다 경험한 것은 대개 부정적이지만, 이제 아이들이 의사에게 오면 이디나를 보게 돼, 아이들에게 긍정적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디나는 주로 엄마인 메리 그라이너 박사와 1차 진료 클리닉에서 일한다. 메리 그라이너 박사는 “우리가 치료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첫 질문은 ‘무슨 주사 맞아요? 아파요? 무서워요?’ 같은 것들이었다”며 “이제는 ‘오, 개 키우시네요. 만져도 돼요?’라고 묻는다”고 전했다.

이디나 덕분에 아이들의 긴장이 풀어지고, 아이들은 온통 이디나와 놀 생각만 한다는 것. 이디나의 이름이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 성우 이름과 같다는 점도 아이들에겐 관심거리다.

물론 근무 스트레스 탓에 이디나에게 혼자 지낼 시간도 필요하다. 이디나는 점심 시간에 다른 치료견들인 ‘쉐비’, ‘라이카’와 함께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퇴근 후 이디나는 그라이너 부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도 그라이너 부부의 세 아들들이 기다리고 있어, 이디나의 퇴근은 퇴근이 아닌 셈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