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이 맺어준 인연..`등에 오줌 싼 개 입양`
노트펫
입력 2017-10-18 16:08 수정 2017-10-18 16:10
[노트펫] 브라질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등 뒤에 오줌을 싼 개를 입양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인즈 산체스(27세)는 지난 13일 오전 7시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도에 걸터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지나가던 유기견이 산체스의 등 뒤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고 소변을 봤다.
휴대폰에 집중하고 있던 산체스는 등 뒤에서 온기를 느끼고 놀라서 일어났다. 그리고 개가 자신에게 소변을 본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개에게 발길질을 했다.
개는 그에게서 달아나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멈췄다. 그리고 산체스가 젖은 상의를 벗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 모습이 인근 상점 감시 카메라에 녹화돼, 전세계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개에게 발길질 한 산체스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 영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었다. 산체스는 다음날 다시 그 거리로 가서 그 개를 찾아냈다. 개는 산체스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었다.
산체스는 주민들에게 그 개의 주인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 개는 주인 없는 유기견이란 사실을 확인한 산체스는 그 개를 입양했다. 그리고 ‘엔조’라고 이름 붙였다.
네티즌의 비난에 대해 산체스는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고, 개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뻗은 발을 다시 내렸다”고 해명했다.
공분했던 네티즌도 산체스의
페이스북
에서 입양 소식을 확인하고, 둘의 행복을 빌어줬다. 이 페이스북 게시글은 ‘좋아요’ 3만4000건, 공유 6400건을 기록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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