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고 있지만 더, 더 격하게 졸고 싶다"
노트펫
입력 2017-10-10 17:07 수정 2017-10-10 17:07
[노트펫] 포근한 이부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시간만큼 달콤한 순간이 있을까.
편하게 자리 잡고 누워 눈이 감길 듯 말 듯, 잠이 들랑 말랑 졸고 있는 이 녀석은 지금 그 달콤함에 빠져 있다.
유혜린 씨의 5살 된 고양이 '자몽이'.
혜린 씨는 자몽이를 "다른 냥이들에 비해 많이 게으름 편이긴 해요. 누워 있거나 조는 시간이 많은데 나른한 오후에 자몽이가 자는 걸 보고 있으면 저까지 모든 의지를 상실하고 졸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소개했다.
고양이들의 수면 시간이 긴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자몽이는 그중에서도 압도적이다.
이 집 둘째 고양이 '몽순이'와 비교해도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졸거나 자는 데 쓴다는 게 혜린 씨의 증언이다. 집사가 찍은 대부분의 자몽이 사진이 졸거나 자는 사진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사랑하는 쥐잡이 놀이에도 별 흥미가 없는 자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녀석의 배는 언제부턴가 조금씩 통통해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혜린 씨의 눈에는 여전히 사랑스럽게만 보인다.
사실 자몽이는 혜린 씨에게 반려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몽이와의 묘연을 맺은 혜린 씨는 최근 반려동물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자몽이를 브랜드 모델로서 캐릭터화했다. 자몽이가 혜린 씨의 직업과 미래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자몽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한 관심만 갖게 된 게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동물을 사랑하게 됐어요.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죠."
자몽이 이 녀석, 하루 종일 졸면서도 집사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 같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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