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쫓아내라던 승객, 비행기에서 쫓겨나
노트펫
입력 2017-09-28 16:07 수정 2017-09-28 16:08
[노트펫] '치명적인 개털 알러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항공기 내 장애인 도우미견을 쫓아내라고 요구한 승객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승객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밤 볼티모어 시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운행하는 LA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승객은 곧 비행기 안에 두 마리의 개들을 발견했다.
그녀는 "나에겐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위험한 개 알러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승무원들에게 당장 개들을 비행기 내에서 쫓아내라고 요구했다. 두 마리의 개 중 한 녀석은 서비스도그로 장애인을 보조하기 위해 동행한 도우미견이었다.
하지만 이 승객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의료 증명을 제시하지 못했다.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목격자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 상황을 설명했다.
상황이 쉽게 해결되지 않자 출발은 계속해서 지연됐다. 이에 두 명의 경찰관이 출동, 결국 이 승객에게 비행기에서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승객이 거부하자 경찰은 그녀를 강제 연행했다.
승객은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지만 경찰은 그녀를 붙잡고 항공기 밖으로 끌고나갔다. 이 과정에서 승객의 바지가 찢어졌으며, 목격자는 그녀가 "아버지의 수술 때문에 (LA에) 가야 한다"고 계속해서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목격자는 비행기를 출발시키기 위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탑승한 승객들 역시 "그냥 비행기에서 내리라"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승객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경찰이 과도하게 공격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사우스웨스트 항공 관계자는 강제 연행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며 "해당 승객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물론 우리나라 역시 안내견 등의 서비스도그는 특별한 대우를 받도록 허가돼 있다. 이들은 사람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동물의 출입이 금지된 곳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서비스도그가 사회에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물로 귀중하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개들이므로 거의 대부분의 시설이 출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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