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암투병 거든 고양이..'올해의 고양이' 선정
노트펫
입력 2017-08-04 17:08 수정 2017-08-04 17:09
[노트펫] 주인의 암 치료를 도운 고양이 ‘지니’가 올해의 영국 고양이로 선정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고양이 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은 2017년 영국 고양이상 전체 부문 수상자이자 올해의 고양이에 지니를 선정했다.
지니의 주인은 올해 11살난 여아 이비.
이비는 지난해 3월 암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을 6차례 받았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져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니의 털갈이 시기와 맞물려서 위안을 받았다.
이비는 “나는 긴 갈색 머리카락을 가졌기 때문에 탈모로 많이 속상했지만, 동시에 지니가 봄을 맞아 털갈이를 해서 모든 충격을 완화시켜줬다”고 말했다.
이비의 아버지 크리스 헨더슨도 얼룩 고양이 지니가 딸의 암 투병에 큰 힘이 되고 있고, 딸을 행복하게 해줬다고 전했다.
암 치료로 300일 넘게 병원에 입원한 이비에게 집에 돌아가 지니를 본다는 것은 큰 포상이었다.
친구를 사귀기 힘든 상황이어서, 지니는 이비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가 돼줬다.
이비는 "병원에 있을 때 매일 지니를 그리워했고, 가족이 지니도 나를 보고싶어한다고 했다"며 "지니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이고, 필요할 때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준다"고 말했다.
현재 회복 중인 이비는 집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면, 지니와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니는 원래 길고양이였다. 캣츠 프로텍션이 수도 런던의 한 행사에서 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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