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 1월 사망 사실 이제야 밝혀져

동아경제

입력 2017-08-01 16:49 수정 2017-08-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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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아있던 북극곰 2마리 통키와 남극이.

그런데 남극이가 지난 1월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생전 남극이(TJB 캡쳐)


북극곰 통키의 열악한 전시 실정을 조사하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남극이의 사망 소식.

오월드는 남극이가 지난 1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망 당시의 나이는 33살. 오월드는 환경부에 폐사 신고를 했으나 이 사실을 6개월 이상 감춰온 것으로 드러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물원들은 노쇄한 시설물을 개조하거나, 동물의 복지를 개선하는 데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 한계가 있다고 변명하지만, 야생에서 하루에 80km 이상을 이동하는 북극곰에게 현실적으로 그 만큼의 공간을 제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정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동물을 다루는 사육사의 교육을 철저히 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환경 풍부화에 대한 고려 등은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는 범주내다.

북극곰 사육사는 북극곰의 내실의 온도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고 전문가의 자문으로 본 통키의 환경 풍부화 역시 최소한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성명을 통해 “열대성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북극곰이 전시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물학대다.

세계적으로 북극곰의 전시는 금지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극지방 해양동물의 수입과 전시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마지막 남은 북극곰 통키의 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싸울것이며, 에버랜드에 대한 감시의 눈을 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여름 무더위 속의 통키의 절규는 남극이의 긴 감금의 시간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사진=에버랜드 통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오랜 시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오월드에서 외로이 눈을 감은 남극이에게 가슴깊은 미안함과 더할 수 없는 슬픔을 담아 보낸다.


【애니멀라이프(올치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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