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서울에서 경남 봉화로 이사간다
노트펫
입력 2017-06-28 11:07 수정 2017-06-28 11:07
서울대공원의 시베리아(백두산)호랑이 3마리가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28일 서울대공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의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 기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29일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를 먼저 이송한 후 양 기관의 협의를 통해 나머지 1마리를 추가 이송할 계획이며 이번 호랑이 이송은 서울대공원 수의사, 사육사가 동행하여 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방사 대상 호랑이는 혈통관리가 잘된 백두산 호랑이로 '한청'(12세)과 '아름'(12세) 등 암컷 2마리와 수컷인 '우리'(6세) 등이다.
시베리아호랑이는 '조선호랑이'라 불리는 한국의 상징적인 토종동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및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Ⅰ)으로 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종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인 5천179ha 규모로 조성된 가운데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4.8ha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생활 중인 두만이(15세)는 현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두만이를 포함해 이송된 호랑이 4마리는 3∼4개월의 방사 훈련을 거쳐 백두대간 수목원이 정식 개장한 뒤 연말께 방사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월 대전 오월드의 백두산호랑이 수컷 금강이(11세)가 이송 후 9일 만에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으로 폐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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