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를 다섯번 갈아치운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7-06-12 17:07 수정 2017-06-12 17:08
“너무 요구가 많아서” 5번 파양된 고양이가 진정한 주인을 만났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사람들은 파양됐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고양이가 집사를 갈아치운 것은 아닐까.
소셜 뉴스 커뮤니티 ‘레딧’의 이용자(아이디 엔카벨(ncarbell)는 최근 5번 파양된 고양이 제임스 빈을 입양한 경험을 공개했다.
전 주인들은 제임스 빈이 ‘너무 요구가 많다’는 이유로 보호소에 5번이나 되돌려 보냈다. 샌프란시스코동물관리소에서 제임스를 데려온 엔카벨. 2년이 지난 지금 제임스 빈은 이 주인에게 가장 가장 사랑받는 고양이가 됐다.
집에 온 첫날 제임스는 현재 주인의 집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모르기 때문에 “새 집에 대해 애증 섞인 감정을 깊게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안락한 침대와 빨래 바구니를 확인한 후 제임스 빈은 마침내 집을 찾은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제임스는 주인에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바로 사랑과 관심이었다.
제임스는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길 좋아하는 다정한 고양이였다. 제임스는 한시도 주인 곁을 떠나지 않았다. 옛 주인들은 그런 제임스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제임스의 주인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제임스의 주인은 “내가 일할 동안 제임스는 의미심장한 눈길로 나를 보길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주인이 제임스에게 눈길을 주면, 제임스는 벌렁 드러누워서 배를 쓰다듬어 달라고 내민다. 주인이 쓰다듬어주면, 기분 좋아진 제임스는 주인의 팔에 기대 잠든다. 그는 “입양한 지 2년 뒤에 제임스가 가장 좋아하는 낮잠 장소는 내 팔”이라고 말했다.
제임스가 주인의 팔 다음으로 좋아하는 장소는 빨래 바구니다. 제임스의 주인은 “빨래 바구니만큼 숨기 좋은 장소는 없다고 깨달았다”며 “제임스는 빨래 바구니에 숨길 정말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빈은 달라지지 않았다. 옛 주인들과 다른 주인을 만났을 뿐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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