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다정해서”..경찰견학교서 쫓겨난 셰퍼드
노트펫
입력 2017-06-09 15:06 수정 2017-06-09 15:07
저먼 셰퍼드 강아지가 너무 상냥해서 오스트레일리아 경찰견 학교에서 퇴학당했다고 영국 BBC뉴스와 미국 ABC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먼 셰퍼드 강아지 ‘개블’은 지난해 2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州) 경찰서 경찰견 아카데미에서 퇴학당하고, 경찰견 부대 명단에서 제명됐다.
16개월 과정을 마치지 못한 이유는 개블의 성격 탓이다. 너무나 다정하다는 게 문제였다.
오스트레일리아 경찰 소속의 조련사는 이 강아지가 “최전방에서의 삶에 필요한 소질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고심 끝에 개블의 퇴학을 결정했다.
강아지 개블은 이렇게 생후 6주 만에 실직했다. 하지만 견생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개블의 퇴학을 안타깝게 여긴 폴 드 저지 퀸즐랜드 주지사가 지난해 4월부터 이 강아지를 입양해서, 주지사 공관에 취직시켜줬다. 개블의 적성에 딱 맞는 일이었다.
개블의 업무는 주지사 공관을 찾아오는 손님과 단체 관광객을 접대하고, 퀸즐랜드 주 상징이 들어간 예복을 입고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다. 공식 임명장은 올해 들어 받게 됐다.
드 저지 주지사는 지난 2월 SNS에 개블의 고용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개블은 지난 2월21일부터 퀸즐랜드 주지사 공관에서 공직을 수행하게 됐다.
It's official! #Gavel's duties include welcoming guests and tour groups to #Fernberg, and having an official presence on certain ceremonial occasions. #ViceRegalDogLife
Governor of Queensland(@qldgovernor)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2월 22 오후 12:50 PST
현재 개블은 공관에서 누구보다 인정받는 직원이다. 주지사 공관측은 “개블이 커서 예복 4벌이 맞지 않게 됐고, 왕실 대리견(Vice-Regal Dog)으로 진로 변경을 경험했고, 주지사와 드 저지 여사 그리고 공관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고 밝혔다.
주지사 공관은 개블이 오래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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