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독감 주의보`..개 독감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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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2 17:07 수정 2017-06-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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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州)에서 처음으로 개 독감이 발병하면서, 2년 전 악몽을 떠오르게 했다.

플로리다 대학교 수의대는 개 13마리가 전염성 강한 ‘H3N2’ 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미국 CBS뉴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개 독감에 대해 알아야 할 6가지를 소개했다.

1. 개 독감이 뭐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개 독감 또는 개 인플루엔자는 독감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개가 감염되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는 ‘H3N8’과 ‘H3N2’ 2가지다. H3N8은 지난 2004년 처음 확인됐다. 지난 2007년 발견된 H3N2는 고양이에게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사람도 걸리나요?

현재까지 사람이 개한테 독감 바이러스를 옮은 사례는 없고, 사람이 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증거도 없다고 CDC는 밝혔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서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있다. 그래서 CDC가 개 독감 바이러스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3. 어디에서 생긴 병인가요?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처음 H3N2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H3N2 바이러스로 돌연변이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5년 전까지 H3N2 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만 확인됐다. 그러나 2015년부터 미국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 시(市)에서 개 1000마리 가량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미국 중서부 지역에 전염됐다.

H3N8 바이러스는 원래 조류 독감 바이러스지만, 말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변이됐다. 이 말 독감 바이러스는 개에게 옮기 전까지 수십년간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4. 증상은 어떤가요?

플로리다 대학교 수의대에 따르면, 반려견이 개 독감에 걸리면, 재채기와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린다.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식욕이 없어지고, 무기력해지며, 열이 나기도 한다고 한다.

독감에 걸린 개들 대부분은 몇 주 안에 건강을 회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20% 가량이 폐렴으로 발전하고, 폐렴으로 발전하면 입원 치료를 요할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여도, 동물병원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어떻게 옮나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와 접촉하면 개 독감에 걸린다. 독감에 걸린 개가 기침을 하면, 바이러스가 6m(20피트) 거리까지 퍼져나간다고 플로리다 대학교는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옷이나 손 그리고 장난감 같은 물건에 최장 24시간까지 남아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죽기 전에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이나 사람 또는 개와 접촉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특히 보호소, 동물병원, 위탁시설, 훈련소, 애견미용실 등 많은 개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집에서 지내거나, 동네에서 산책만 하는 반려견이라면 이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적다.

6. 펫을 보호하려면?

개 독감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하고, 개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반려견이 개 독감에 걸렸다면, 4주간 격리시켜서 다른 개나 고양이와 접촉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물론 개 독감에 걸려도 한 달도 안돼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염시킬 위험이 있어서 한 달간 격리해야 한다고 플로리다 대학교는 설명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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