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양이 '르네', 무지개다리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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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5:07 수정 2017-06-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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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대표했던 삼색고양이 르네가 지난달 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하냥이로 불렸던 르네.

올 2월 르네와 친구들을 위해 관악캠퍼스 안에 르네상스라는 이름의 집까지 지어졌지만 불과 3개월여를 보내다 저세상으로 갔다.

하지만 르네 덕분에 서울대 고양이들은 안식처를 얻게 됐고, 길고양이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페이스북 대냥이 프로젝트는 1일 르네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반 쯤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대냥이 프로젝트는 르네상스를 짓기 위해 서울대 수의대생이 마련한 프로젝트였다.

관악캠퍼스 안에 사는 길고양이들이 안쓰러워 거처를 마련해 주자는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관리자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다시 가면 언제나처럼 있을 것 같던 르네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제(31일) 묻힌 장소에 가서 묻힌 곳을 깨끗이 다듬어주고 왔다"며 밝혔다.

이어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혹시나 누군가 해코지를 한 것이 아닐까, 오토바이에 치인 것을 아닐까 하면서 마음을 졸였지만 아무런 외상(출혈 등)없이 편안하게 잔디밭에 누워 하늘나라로 갔다는 목격자분들의 말을 듣고 마음 편히 묻어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르네는 마지막 갈 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갔다"며 르네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대냥이 프로젝트 페이지는 르네와 함께 한 추억들을 댓글로 받고 있다. 이에 댓글에는 르네를 아는 이들이 간직해온 사진들이 속속 댓글로 올라오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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