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개집까지 뜯어내고 삽자루로 강아지 때려죽여

동아경제

입력 2017-06-01 14:43 수정 2017-06-01 14:4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얼마전 부천의 한 애견호텔 옥상에서 강아지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학대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5월 31일.

죄 없는 백구 한 마리가 누군가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제보를 받은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에 따르면 5월 31일 아침에 출근한 제보자가 강아지가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제보한 사진을 보면 개집의 지붕이 뜯겨져 있고 귀퉁이가 깨졌으며 그 안에는 싸늘한 백구 강아지 사체가 있었다. 주변에는 범행 도구로 짐작되는 삽 두 자루와 빗자루 등이 보였으며, 심지어 삽 한 자루는 폭행에 사용되다 부러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보자는 끔찍한 현장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인근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 사진을 찍고 회사 맞은편 편의점 CCTV를 확인 후 별다른 조치없이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자연은 현장 보존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철수한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해 항의를 했고 지구대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다시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을 보존해 줄 것을 당부, 이후 사건은 관할 경찰서로 넘겨져 수사팀이 배정되고 현장에 형사들과 과학수사대가 출동해 증거를 수집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CCTV 영상에는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다시 돌아와 회사 입구에 버려진 형광등을 집어들고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범인은 마당에 묶여있는 무방비 상태의 백구를 형광등으로 폭행했고, 형광등이 깨지자 삽으로 무참하게 때린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겁먹은 강아지가 이내 개집으로 숨자 지붕까지 뜯어내고 삽자루가 부러질때까지 강아지를 수차례 내리쳐 결국 숨지고 말았다.



현재 수사팀은 CCTV 분석, 현장 탐문을 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 중에 있다.


【애니멀라이프(올치올치)】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