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푸들도 찾지 못한 간식의 행방

노트펫

입력 2017-05-31 16:07 수정 2017-05-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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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은 똑똑하다고 소문난 견종이다.

말귀를 척척 알아듣고 눈치가 빨라 훈련이 어렵지 않고 적응을 잘한다. 오죽하면 푸들이 같은 실수를 여러 번 하면 몰라서 하는 게 아니라 주인을 골탕먹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까.

5살 된 푸들 '쿠키'를 키우는 최지은 씨도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아무리 맛있는 간식을 발 밑에 놔도 "기다려"라고 하면 침을 흘리면서도 먹지 않고, "목욕하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욕실로 걸어 들어가는 쿠키는 정말 못하는 게 없다.

그래서일까. 지은 씨는 가끔 쿠키를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 동영상도 그렇게 쿠키를 놀리다가 찍게 됐다.

손 안에 있던 간식을 슬며시 쿠키의 머리 위에 올린 지은 씨.

쿠키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지은 씨 손에 간식이 없자 사방으로 킁킁거리며 간식의 행방을 찾는다.

'분명 이 근처에서 냄새가 나는데…'라는 표정으로 몇 번이나 주변을 수색하던 쿠키는 지은 씨 손에도, 식탁 위에도 간식이 없자 어리둥절해한다.

그러다 결국 마음이 상한 쿠키, 삐친 듯 의자에서 바닥으로 폴짝 뛰어내린다. 바로 그때 간식이 머리 위에서 떨어졌고, 놀라는 것도 잠시 쿠키는 간식을 맛있게 먹는다.

지은 씨는 "쿠키가 평소에 정말 똑똑해서 머리 위에 간식을 둬도 알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쿠키도 모르는 게 있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지은 씨는 쿠키가 간식을 찾는 모습이 안쓰러워 같은 장난은 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혹시 모를 일이다. 쿠키는 다 알면서도 주인을 위해 모른 척 했을지도. 푸들은 그만큼 영리하고 사랑스런 녀석들이니까.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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