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1마리 값이 주급?..보호단체와 흥정한 中도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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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6:07 수정 2017-05-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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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도살장이 개를 구하려는 동물보호단체에게 개 한 마리당 주급에 해당하는 24만원을 요구하고, 단체가 돈을 마련하지 못하자 그 앞에서 개들을 도살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하얼빈시(哈爾濱市) 뒷골목에 있는 도살장에서 개 12마리를 구하기 위해 주인에게 개들을 팔라고 흥정했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이 도착했을 때, 골든리트리버가 도살당하고 있었다. 칼을 든 도살장 주인 앞에 허스키,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리트리버 등이 쇠사슬에 매여서, 죽음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주인은 동물보호단체 자원봉사자들에게 개 한 마리당 약 24만원(170파운드)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 노동자의 평균 주급에 해당하는 큰 액수다.

동물보호단체 사람들이 전화 통화로 다급하게 돈을 구해봤지만, 결국 3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몸값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자 도살장 주인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개를 도살하고 갈고리에 걸었다.

'페어 비디오(pear video)'가 지난 2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이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촬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6월21일부터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玉林市)에서 열리는 개고기축제에서 개 도살과 개고기 판매를 금지했다.

매년 위린 개고기축제에서 개와 고양이 1만마리 이상이 식용으로 도살돼, 동물보호운동가들이 반대운동을 펼친 끝에 정부의 금지 결정을 이끌어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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