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하려 오토바이 뜯은 경찰..흔쾌히 동의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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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4:07 수정 2017-05-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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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때 바깥에 사는 고양이들은 종종 온기를 찾아 차량 내부에 들어간다.

그래서 늦가을부터 이른봄까지 차 출발하기 전에 보닛을 두드리자는 모닝노크 캠페인이 벌어진다.

아무런 생각없이 출발했다가는 뜻하지 않은 일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런데 이제는 오토바이 타는 이들도 노크를 잊지 말아야할 듯하다.

30일 경남경찰은 김해중부경찰서 신어지구대의 아기고양이 구조기를 SNS에 소개했다.

오토바이 속에서 나는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 오토바이 바깥을 살펴봐도 어떻게 들어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고양이를 그대로 둘 수는 없고, 꺼내긴 해야 겠는데 하부의 일부분을 떼어 내지는 않고는 할 수가 없던 모양이다.

결국 경찰관은 오토바이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주인은 구조에 흔쾌히 동의했다.

아마 주인 동의 없이 오토바이를 뜯었다간 이 경찰관은 자신의 월급으로 수리비용을 물어줘야 했을 지도 모른다.

바닥 일부분을 뜯어 내고도 구조는 쉽지 않았다. 하부가 텅텅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엔진과 배기통 등 동력계통으로 꽉 차 있기 때문.

게다가 손을 피해 자꾸 안쪽으로 들어가는 새끼고양이. 김현록 순경은 땀을 뻘뻘 흘린 끝에 간신히 끄집어 내는데 성공했다.

경남경찰 페북지기는 "다음에는 위험하니까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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