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스코티시폴드 고양이’…평생 유전병으로 고통받아

동아경제

입력 2017-05-18 15:34 수정 2017-05-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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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현재 이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가요? 이 기사를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는 귀가 접혀있고 부드럽고 상냥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잘 따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61년 스코틀랜드에서 양치기 윌리엄로스(William Ross)가 특이하게 귀가 접힌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고 ‘수지(Susie)’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 고양이가 최초의 스코티시폴드로 자연적인 우성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스코티시폴드 고양이가 평생 유전병으로 고통받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영국수의사협회에서는 “사람들이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인위적으로 번식시킴으로써 유전병으로 평생 고통 받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가 계속 태어난다”며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번식과 사육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가 관절염, 청각 장애처럼 치료가 어려운 심각한 유전병을 갖고 있으며 이를 자손에게 물려준다는 것입니다.

또, 영국수의사협회는 “사람들이 이 점을 알면서도 귀여운 외모를 가진 이 고양이를 갖기 위해 계속 교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급기야 스코틀랜드 정부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기르거나 번식시키는 것을 금지 혹은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접힌 귀는 불완전 우성 유전자로 연골이 변형돼 귀를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청력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국내외 많은 연예인들이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귀여운 사진을 올리곤 하죠… 이 기사를 읽고나서 그런 사진들을 본다면 과연 귀여울까요?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앞설겁니다. 이제 주변에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조언해주세요.

더 이상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이러한 동물들이 생겨나지 않길 바랍니다


【애니멀라이프(올치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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