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못 보내!`..반려동물 박제하는 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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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5:07:08 수정 2017-05-18 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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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2탄 개봉예정인 영화 킹스맨. 크게 히트한 1편에서는 반려동물가족이 보기에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해리(콜린 퍼스)의 추천으로 킹스맨 후보생이 된 주인공 에그시(태런 에저튼). 다른 후보생들과 함께 훈련 기간 내내 함께 지낼 강아지를 선택한다.

불독인 줄 알았는데 퍼그였고, 꽤 클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도 훈련 기간 내내 함께 하면서 확 정이 든다.

강아지를 돌보라는게 동료를 챙기라는 의미인 줄만 알았던 에그시.

마지막에 가서 상상도 못했던 시험에 직면한다. 최종 후보 2인에 든 에그시. 마지막 과정은 훈련 기간 내내 했던 강아지에게 방아쇠를 당기라는 명령이었다.

불우한 환경에 방황하던 시절 차를 훔쳐 도로를 질주하다가 도로 위 여우 때문에 결국 경찰에 잡혔던 에그시. 퍼그의 눈망울에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해 최종 탈락하고 만다.

탈락에 화가나 다시 차를 훔쳤다 해리의 집으로 끌려온 에그시. 해리에게 그것도 못하느냐면서 질책받던 에그시는 해리의 집에서 박제된 요크셔테리어를 보게 되는데 킹스맨은 이렇게 잔인하느냐는 투로 화를 낸다.

이어지는 해리의 설명. 그 총에는 실탄은 장전되지 않았고 공포탄이었으며 요키를 데려와 키우다 죄책감에 박제로 만들어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해리 만의 특별한 반려견 추억하기였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도 해리 처럼 떠나간 반려동물을 박제한 뒤 집안에 두는 이들이 있다는 소식이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죽은 반려동물을 박제하고, 떠나보내지 못하는 주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요즘 반려동물은 기본적으로 가족으로 여긴다. 올해 미국 반려동물 주인이 반려동물에게 700억달러 가까이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2015년보다 10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반려동물 장례업체 '레스팅 워터스'의 조슬린 로스 대표.

그는 반려묘 '게타' 박제하기 위해, 수소문 끝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소재 반려동물 박제업체 ‘프레셔스 크리에이처 택시더미(PCT)'에 맡겼다.

이후 로스는 레스팅 워터스의 고객을 PCT에 연결해주고 있다. 적어도 하루에 1건 정도 요청이 들어온다고 한다. 죽은 반려동물을 박제한다는 생각은 병적인 집착으로 여겨질 수 있다. 박제한 반려동물의 모습은 타인이 보기에 소름끼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박제업체 PCT는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확고하다.

PCT는 박제를 요청하는 주인들은 슬픔에 빠진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방식이 이상하게 비춰질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을 잃고, 실의에 빠져 애도하는 과정의 하나라는 것. 또 소중한 반려동물을 영구 보존하려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신장질환을 앓다 지난해 10살에 죽은 고양이 '사만다'를 박제한 로렌 만이라는 사람은 "나는 항상 사만사가 너무 귀중해서 화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잘 가지도 않게 될 게 뻔한, 외딴 반려동물 묘지에 사만사를 묻고 싶지 않았다"며 여전히 사만다와 함께 있다고 느낀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이 업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간의 활동도 알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하지만 박제 사진들이 상당히 끔찍할 수 있다며 노약자는 보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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