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강아지가 입학했어요
노트펫
입력 2017-04-26 12:06 수정 2017-04-26 12:06
지난 25일 대전 서구 선암초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다.
이미 초등학생들이 한창 학교에 다닐 4월 말에 개최된 입학식은 전국 최초의 강아지 입학식이었다.
이날 열린 '학교 멍멍 입학식'은 5학년 1반 학생들이 8개월간 동물 매개 수업으로 함께 하게 될 비숑 프리제 '하루'와 '하나'의 입학을 환영하는 자리였다.
아이들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으로 '학교멍멍 돌보기 봉사단 선언문'을 낭독하고 직접 이름을 지어준 두 마리 강아지를 친구로 맞았다.
앞으로 아이들은 두 마리 강아지와 18회차에 걸쳐 △동물집 꾸미기 △돌보기와 산책하기 △감정나누기 △동물몸 알아보기 등 동물매개심리 전문가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대전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학교 멍멍 입학식'은 학교 안에서 강아지와 닭 등 친숙한 동물을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인성을 바르게 키우자는 취지로 도입한 사업이다.
지난해 전국 5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에서 닭을 돌보는 동물매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생명존중의식과 자아존중감이 교육 전보다 각각 8%, 13.2% 증가한 것(부정적인 것 33% 감소)으로 조사되면서 올해는 사업이 확장됐다.
선암초등학교의 '학교 멍멍'을 시작으로 인천, 서울, 부산의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강아지와 토끼를 돌보는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유지현 농촌지도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아이와 동물이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친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물론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가 규정한 동물 복지 가이드를 준수해 동물 매개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암초등학교에 입양된 하루와 하나는 동물 매개 수업이 끝나도 학교에 남아 지내게 된다. 현재는 아직 어린 강아지인 만큼 5학년 1반 안영준 담임의 집에서 통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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