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기동물에 방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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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6 00:07 수정 2017-04-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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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입양 캠페인서 동물복지공약 발표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등 공약

"사람 사는 세상은 동물들도 행복한 나라"

문재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 유기견 입양 캠페인 현장을 찾아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동물보호법 강화 등 포괄적인 동물복지 공약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반려동물을 중심에 둔 동물복지공약을 내놨다.

5대 핵심공약은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반려견놀이터의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 사업 확대 등이다.

또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맞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내 동물보호 전담기구 설치,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강화 등 동물복지종합계획 구상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특히 유기동물에 높은 관심에 보였다.

문 후보는 현장에서 일반 보호자, 수의계,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유기 반려동물 대책이 급하지 않느냐"며 유기견으로 살다 가족이 된 지순이의 사연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순이는 어느날 문 후보의 경상남도 양산 자택에 찾아오기 시작, 원래 키워왔던 반려견 마루와 짝을 짓고 새끼도 낳았다.

문 후보가 거둘 당시 지순이는 새끼 시절부터 차고 있던 목줄이 목을 파고들면서 상처가 있는 상태였다. 데리고 간 보호소에서는 안락사시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문 후보는 지순이를 소개하면서 "현재의 안락사 중심 유기 반려동물 처리는 개선돼야 한다"며 "재입양이 될 수 있게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기동물의 발생원인으로 지적되는 동물진료비 경감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좋아하면서도 키우기 어려운 것이 관리비용 많이 들지 않기 때문 아니냐"면서 "수의사단체에서 표준진료비라든지, 단체 스스로 자율적으로 정해주면 부담이 줄어들고 반려동물보험 확대도 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현장 발표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반려동물 핵심공약을 소개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가는 시대에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도 발전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동물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 주고 기쁨과 사랑을 나눠주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그렇기에 진정 살기 좋은 복지국가,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 뿐 아니라 동물들도 행복한 나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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