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펜 열심히 푸는 고양이 왜?

노트펫

입력 2017-04-11 12:06 수정 2017-04-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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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주는 광고엔 역시 고양이!

올 봄 새로 나온 한 광고에는 깊은 산속 마을에 혼자 사는 할머니와 두 마리 고양이가 나온다.

유투브에 공개됐는데 이 광고를 보고 눈물짓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사계절 풍경도 아름다워 마치 단편영화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광고 제목은 '고양이의 공부'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할머니는 흰고양이, 검은 고양이와 함께 밭일도 같이 나가며 사이좋게 살고 있다.

어느날 냥이 둘 만 집을 지키는데 우편 배달부(개가 등장)가 무언가를 전해주고 간다.

배달 돼 온 건 '냥이 학습지'

몇 권의 책과 씨디 들인데 냥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열심히 공부를 한다.

책에는 어깨 주무르기, 꼬리 잘 흔들어 표현하는 법 등 뭔가 아리송한 학습 내용으로 가득하다.

자세히 화면 속을 보니 글자 모양은 온통 냥이 발바닥 모양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가족들이 할머니를 찾아 오기도 하고 냥이들은 밤낮없이 꾸준히 계속 공부하고 있다.

가을이 되니 우편배달부 개가 또 배달을 온다.

이번에 온 학습지는 채점까지 되어 있는 것이, 여지껏 공부한 내용을 시험 본 것인가 보다.

냥이들은 CD도 보면서 서로 연습 상대도 되어 안마하기 실습 등도 하며 마무리 학습에 열심이다.

드디어 겨울이 되니 '잘했어요' 발도장으로 꽉 찬 공책을 펼쳐 보며 흐믓해 하는 두 냥이.

도대체 어떤 공부를 그리도 열심히 해 왔을까.

눈 내리는 산골의 밤은 외롭다.

먼저 떠난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 짓고 마는 할머니.

애처럽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걸 바라보던 두 냥이는 서랍장 위에 올라가 각각 모자 안에 숨어있다가 할머니 앞에 짠 하고 나타난다.

모자는 사진 속 할머니, 할아버지가 쓰고 있는 바로 그 모자다.

냥이들은 지금까지 학습했던 재밌는 묘기들도 보여주고 할머니 어깨도 주물러 준다.

슬퍼하던 할머니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두 냥이에게 '고마워~'라고 말하며 끝나는 광고다.

이 CF는 '유 캔'이라는 유명 통신강좌 회사의 광고다.

'유 캔'은 1947년 만들어진 라디오교육 연구소가 전신으로 1954년 설립된 꽤 오래된 통신교육 전문 회사다.

각종 자격시험, 취미 등에 관한 과목들이 매우 다양하고 TV광고도 자주 한다.

언제나 시끌벅적한 스타일의 광고였는데 이번 고양이 등장의 광고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역시 냥이 나오는 광고는 눈을 뗄 수가 없다.

광고처럼 고양이를 위한 통신 학습지는 물론 없지만 할머니를 위로하려 공부한다며 책장을 넘기는 장면도 그럴듯 하다.

한편 말 잘 안 듣는 냥이들과 이런 촬영 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냥이 나오는 광고는 참 매력적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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