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에 살아 있는 강아지 버린 여성 경찰에 붙잡혀

동아경제

입력 2017-04-11 11:36 수정 2017-04-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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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살아 있는 강아지를 버린 여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3월 1일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에서 살아 있는 강아지를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버린 여성 A씨(27)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물권단체 케어는 이 사건 제보를 받았다. 케어에 따르면 제보자는 어떤 건물을 지나다 강아지의 작은 울음소리를 들었고,

주위를 둘러보다 경악스럽게도 초록색 종량제 쓰레기봉투 안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작은 강아지를 발견한다.

곧바로 쓰레기 봉투를 뜯었고 탈진한 강아지는 온 몸을 늘어뜨렸다.



하얀색 털은 여기저기 피가 묻어 있었고 다리 사이에는 더러워진 배변패드가 끼워진 상태였다.

급히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강아지는 다리와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마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케어는 정황들을 미루어 보아 누군가에 의해 가정에서 길러지다 학대를 받았고 심한 상해로 쓰러진 강아지를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목격자도 없고 증거도 부족해 범인 검거가 어려워 보였으나 부천 원미경찰서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여성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혼자 살고 있는 무직 여성으로 “키우던 강아지가 아파서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 관계자는 “범인이 이런 잔인한 학대와 유기를 아무렇지 않게 여긴 것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현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애니멀라이프(올치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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