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입을 게 없네..입을게 없어"
노트펫
입력 2017-04-10 15:06 수정 2017-04-10 15:08
옷장 한가득 들어찬 옷을 보고도 한숨이 나온다.
가짓수만 많다뿐 왜 이렇게 입을 것이 없는지.
이런 흔한 한탄(?)을 따라하는 고양이가 있다.
지난 2일 은지씨네. 집에 놀러온 친구와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을 무렵.
보리 이 녀석이 갑자기 화장대 불빛 아래 옷장에 선다.
맨아래 서랍을 열더니 양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하나, 둘, 셋, 넷....,
서랍에 양말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다 꺼내 놓더니 문을 탁 닫아 버린다.
은지씨는 "고양이랑 동거한 지는 이제 5년차인데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친구와 꽁냥꽁냥하는 것에 질투가 난듯했다"고 말했다.
은지씨와 친구가 뒤에서 뭐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양말 꺼내는데만 열심이었던 보리.
삐져도 단단히 삐진 듯했다.
결국 미안했던 은지씨. 필살기 간식으로 보리를 달랬다.
"저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안 줄 수가 없죠 ^^"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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