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케 대신 순돌이를 들었다" 특별한 웨딩사진

노트펫

입력 2017-03-20 16:07:48 수정 2017-03-20 16: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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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7일은 권은선 씨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다. 오월의 신부가 되는 은선 씨는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은선 씨는 결혼을 앞두고 여느 예비 신부처럼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고르고, 최근 웨딩 촬영도 마쳤다.

다만 은선 씨의 웨딩 사진은 다른 예비 부부와 두 가지 면에서 다르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주인공이 한 커플이 아니란 것. 그리고 은선 씨가 부케 대신 '이것'을 품에 안고 있다는 것이다.

예비 신랑과 함께 턱시도를 입은 9살 요크셔테이어 순돌이와 은선 씨처럼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2살 반 된 말티즈 복실이.

두 강아지는 모두 은선 씨가 기르는 반려견이다.

그는 "항상 아이들 사진을 정식으로 찍어 크게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웨딩 사진을 찍는 김에 같이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라고 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은선 씨가 원하던 촬영 콘셉트는 가족사진. 넷이 의상을 맞춰 입어서인지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그는 자평했다.

야외에서 찍으면 두 사람은 더 예쁘게 나왔겠지만 소형견인 순돌이와 복실이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스튜디오로 결정했다.

은선 씨와 달리 반려견을 기르지 않는 예비 신랑의 반대는 없었을까.

"예랑(예비 신랑)이는 제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아니까 웨딩사진도 기꺼이 같이 찍자고 해주었고 우리 아가들도 같이 이뻐해줬어요."

뜻 깊은 웨딩 사진을 찍은 은선 씨는 마음 같아선 결혼식 행진 역시 두 강아지와 함께 하고 싶다.

하지만 사고뭉치 순돌이와 복실이가 어떤 일(?)을 칠지 모르고, 두 녀석들에게도 인파가 많은 결혼식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 참기로 했다고.

은선 씨는 "촬영 날 아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어요. 간식으로 유인하고, 박수 치고. 애들은 계속 장난감 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난리가 났었죠"라며 고생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는 점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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