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대범 꼭 잡아달라'..신고 보상금 눈덩이

노트펫

입력 2017-03-17 17:07 수정 2017-03-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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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타주 고양이 고문범 보상금에 기부 쇄도

목표 5000달러 10배 넘는 5.6만달러 모여

미국 유타 주(州)에서 고양이를 고문한 범인의 신고 보상금이 5만6000달러(약 6300만원)로 10배 넘게 늘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유타 주(州) 클리어필드 시(市)에 사는 차이나 로즈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6살 난 고양이 ‘세이지’의 사진을 올리고, 고문 사건을 알렸다. 로즈는 “우리가 본 것은 우리의 가슴을 찢어놓았다”며 “세이지는 맞고, 고문당했다”고 밝혔다.

8일 새벽 6시30분에 세이지는 집에서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다. 세이지 수염이 잘리고, 털이 깎이고, 발과 갈비뼈가 부러지고, 글루 건으로 눈을 봉합 당했다.

도움의 손길이 모이면서, 처음 휴메인 소사이어티 유타 지부가 내건 5000달러(566만원)로 시작한 신고 보상금은 현재 5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5일 5만6530달러(6396만원)를 기록했다.

울 수도, 걸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세이지가 집에 돌아온 것이 기적이었다. 당시 세이지의 목에 검은 목줄이 매여져 있었다. 로즈는 그 목줄이 자신이 매어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이지는 상급 동물 치료병원(Advanced Veterinary Care)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지난 9일 끝내 숨졌다.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유타 지부는 “세이지를 대신해 행동하고 돕길 원하는 사람들을 보니 겸허해진다”며 “이 사건은 고양이 한 마리의 죽음일 뿐만 아니라 동물 학대와 반사회적 범죄에 대한 큰 문제”라고 밝혔다.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세이지 사건이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돌아다니게 하지 말고, 집안에서 지내게 할 것을 당부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도 클리어필드 시에서 벌어지는 고양이 학대 사건 게시판을 만들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도 세이지 사건의 단서들을 조사 중이다. 데이비스 카운티 동물보호통제 당국도 수백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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