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 답답하네' 개가 말할 줄 안다면 사라질 오해와 편견

노트펫

입력 2017-03-06 14:06 수정 2017-03-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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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들은 반려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가끔 민간요법이나 편견처럼 잘못된 정보가 섞여서, 반려견을 오해하게 만든다. 반려견이 말할 수 있다면, 주인의 잘못을 고쳐줬겠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반려견은 말할 수 없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반려견에 대한 오해와 편견 6가지를 반려견의 목소리로 들려줬다.

1. 개는 색맹이다?

1930년대 ‘전국 반려견 주간’을 만든 애견인이자 작가 윌 주디가 개는 검은색과 흰색만 구분한다고 주장하면서, 편견이 생겼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사람은 우리보다 더 다양하게 색상을 구별할 수 있지만, 우리는 고양이보다 더 많은 색을 본다.

2. 개의 주둥이는 사람보다 더 깨끗하다?

우리는 상처를 핥아서, 상처에 묻은 먼지를 닦고, 감염되지 않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쓰레기나 고양이 똥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길바닥을 핥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서 우리의 침에 박테리아가 많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뽀뽀하고 싶더라도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물론 우리는 뽀뽀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주인에게 뽀뽀하겠지만 말이다.

3. 개도 죄책감을 느낀다?

미안하다. 우린 단지 주인이 너무 화나서, 주인을 달래려고 눈치 본 것뿐이다. 우리가 뭘 알겠는가. 주인이 화난 이유도 모르는데. 다만 주인이 화났다는 것만 알 뿐이다.

우리에게 소리 지르니까! 다만 반려견으로서 같이 사는 주인이 좀 더 여유를 갖길 바랄 뿐이다. 신발 좀 씹어 먹어도, 웃어넘길 줄 아는 여유!

4. 개는 아플 때 풀을 뜯어먹는다?

이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냐고? 우리가 풀을 뜯어먹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배부르고, 영양 상태가 좋아도, 군것질 하고 싶은 법이다. 풀의 식감이 좋아서 먹는 친구들도 있고, 입이 궁금해서 먹는 친구들도 있다.

물론 아플 때도 풀을 먹는다. 신경 질환이나 신경 장애일수도 있고, 특발성 질환인 경우도 있다. 특발성 질환의 경우에, 수의사도 이유를 모른다.

우리가 풀 뜯어먹는 모습을 보고, 호들갑 떨면 안 된다. 동물병원에 데려가기 전에, 우리가 풀을 얼마나 뜯어먹었는지, 삼켰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가끔 우린 조금 맛만 보고, 다시 뱉기도 한다. 우리야 워낙 다양한 미각 체험을 좋아하니까.

5. 개는 원래 입 냄새가 심하다?

구취가 심한 친구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서운하다. 길바닥을 핥아서 그렇다고 예단하지 말길 바란다. 만약 우리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그것은 더러워서가 아니라 아파서 그런 것이다.

이빨 때문일 수도 있고, 배가 아파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주인들이여, 우리에게 입 냄새가 나면, 동물병원에 데려가 달라!

6. 늙은 개에게 새 재주 못 가르친다?

늙어도 배울 수 있다. 간식만 준다면! 인간들이여, 우리가 늙었다고 우리 뇌까지 죽은 건 아니다. 강아지부터 노령견까지 모든 연령의 친구들이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재주를 배울 수 있다. 특히 훈련은 나이 드신 견공들에게 더 좋다. 자신감도 높아지고, 주인과 우리 사이에 유대감도 강해진다.

다만 문제는 주인의 기대치와 인내심이다. 나이 드신 견공들이 신체적으로 불가능한 재주를 가르치려고 들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강아지들이야 뭐든 배우겠지만, 나이 든 견공에겐 신체적, 정신적 제약이 따른다. 주인이 성급하지만 않다면, 나이 든 견공은 뭐든 배우실 수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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