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판 다보스포럼’ 이천포럼 개막… “딥체인지 더 속도내자” 치열한 토론

서동일 기자

입력 2019-08-20 03:00 수정 2019-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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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미래발전 모색

SK그룹이 주최하는 ‘2019 이천포럼’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했다. 나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천포럼은 SK 구성원들이 세계적 석학,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연례 심포지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강연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 ‘2019 이천포럼’이 19일 개막했다. ‘SK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이천포럼은 SK그룹 구성원이 세계적인 석학,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와 기술혁신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을 찾는 연례 심포지엄이다.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한 이번 포럼은 20일부터 경기 이천시의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연구소 자리로 옮겨 나흘간 진행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구성원들이 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비즈니스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제안해 2017년 출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에너지 솔루션 등이다. SK그룹 관계자는 “AI와 DT, 에너지 솔루션 등은 SK그룹의 미래 성장과 가치 혁신을 책임질 기술”라며 “올해 이천포럼은 이 세 기술 관련 세션과 더불어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추구 및 SK 구성원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총 26개 세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특히 ‘신 테크 경쟁: 미중 경쟁과 대한민국’ 등 급변하는 동아시아 정세 변화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통상 이슈의 배경에 대해 이해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등이 초대됐다.

올해부터는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혁신 기술 담당자들이 직접 토론과 발표에 참여하는 세션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SK그룹 측은 “1, 2회 포럼이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뜻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면, 올해는 첨단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 방법론을 논의하고 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외부 인사들은 가감 없이 국내 대기업을 향한 제언을 내놓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 디지털 플랫폼’ 세션 토론 패널로 참석한 국내 스타트업 왓챠의 박태훈 대표는 “20대 말단 개발자가 50, 60대 의사결정권자보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레이니스트의 김태훈 대표도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이 지금 당장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만들었는지, 얼마나 많은 고객의 고민을 해결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및 기조 세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관계사 경영진과 임직원, 외부 초청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플랫폼 레볼루션’의 저자 마셜 밴 앨스타인 미국 보스턴대 교수, 데이비드 달러 미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 등도 초대됐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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