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만이 선택한 트라하가 지난 18일 정식 출격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상위권에 불이 붙었다.

그동안 신작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게임성이나 화제성 모든 부분에서 TOP5 안에 들어있는 게임들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넥슨이 상위권 게임들을 잡겠다고 작정하고 엄청난 개발비와 마케팅비를 투자한 트라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넥슨에서 세계적인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를 기용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트라하에 맞서기 위해 기존 상위권 게임들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파격적인 이벤트로 맞서고 있다.

현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M은 최근 최상급 사냥터인 잊혀진 섬을 추가했다. 잊혀진 섬은 같은 월드에 속한 10개 서버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월드 던전으로, 가장 높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전설급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8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보유한 이용자라면 매주 수, 목, 금에 입장할 수 있으며, 오는 5월 15일까지는 이벤트로 75레벨 이상 이용자도 참여할 수 있다.

잊혀진 섬에 들어가면 보스 몬스터인 에이션트 가디언을 만날 수 있다. 에이션트 가디언은 죽음의 기운 버프(강화 효과)를 보유해야만 공격할 수 있는 몬스터로, 죽음의 기운 버프는 5종의 보스급 몬스터(하피 퀸, 코카트리스 킹, 드레이크 킹, 오우거 킹, 그레이트 미노타우르스)를 처치하면 제작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2위에 위치해 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보루션은 신규 이벤트 맵, 수호령 4종을 추가하는 업데이트와 이를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이벤트 맵 '황금 성도'는 맵 초반에 황금 보물 상자, 전리품 상자 등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으로 일정 시간 경과 후 등장하는 중간 보스 및 최종 보스를 처치하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황금 성도'는 매일 두 차례 지정된 시간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 업데이트 전까지 한시적으로 열린다.

신규 수호령도 새롭게 추가했다. 방울이(희귀 등급), 악교투사(영웅 등급), 악교노장(전설 등급), 각성 백호(전설 등급) 등 4종으로 이용자가 선택한 수호령의 능력치가 캐릭터에 적용돼 전략적으로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크나이트, 금수랑 등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때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서비스 1주년 이후 첫번째 신규 클래스로 매화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잠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5위 밖으로 밀려났던 순위도 다시 3위로 뛰어올랐다.

매화는 무사처럼 동양의 무술을 사용하는 여검객으로 검과 궁을 사용하며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을 모두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강력한 기술을 구사할 때마다 매화가 흩날리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타 클래스의 잡기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 PVP 모드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같이 추가된 계승 클래스인 설화는 좀 더 속도감을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기술을 구사할 때마다 이름에 걸맞게 눈꽃이 흩날리는 연출이 추가됐다.


도전자 입장인 트라하는 최대 50레벨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성장 이벤트와 출석 이벤트 등 기본적인 런칭 이벤트 뿐만 아니라, KT와 손을 잡고 트라하를 즐기는 KT모바일 이용자 30만명에게 KT 모바일 데이터 5GB와 트라하 아이템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대작 게임들은 출시 이후 런칭 열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1~2달 이내에 첫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공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트라하 역시 얼마나 공격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