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화면 불량 논란 ‘정면돌파’…“美·韓 출시 일정 연기없다”

뉴시스

입력 2019-04-22 10:42 수정 2019-04-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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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화면 불량 이슈 확산...조롱조 비난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중국 공개 행사 일정 연기
美 이달 26일, 국내 5월 출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폴드 화면 불량 논란을 정면돌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출시 일정 연기 없이 예정된 일정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화면 불량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리뷰용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지급받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리뷰용으로 지급받은 갤럭시폴드가 이틀만에 화면이 망가지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제품은 화면보호막이 함께 제공되는데, 삼성전자는 이것을 제거하면 안된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적용하기 위해 50% 더 얇은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에 충격으로 인한 흡집이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보호막을 씌웠다.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한 사용자들이 강제로 벗겨내면 화면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화면보호기를 제거하지 않아도 화면에 불량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커졌다.

더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폴드를 나쁘게 사용하지 않았다. 화면을 열고 닫고, 전화를 받는 등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디스플레이 주름 부분에 파편이 튀어 나와 있었다”며 “비디오 촬용을 하기 위해 뒷면에 접착 점토를 붙였는데 그 파편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불량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외 디스플레이 불량 이슈는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화면 불량을 두고 조롱조의 비난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과학분야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조롱조의 리뷰 동영상을 올렸다.

스턴은 영상에서 이와 목도리, 의자를 접는 모습과 소시지를 끼운 빵을 접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갤럭시폴드 제품을 보여주며 “이건 사지 말라. 이건 접지 말라”고 말했다.

스턴은 영상 게재 전 온라인에 올린 리뷰 기사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시제품을 베타 테스트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공개 행사를 연기하면서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이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니왔다.

삼성전자는 23일 홍콩과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언론 대상 공개 행사 일정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행사는 중국 언론에게 갤럭시폴드 제품을 설명하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삼성전자는 연기 사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화면 불량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없으니 연기라 볼 수 없다”며 “미국과 국내 출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화면 불량 논란에 대해서는 “화면 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미국에서 이달 26일, 국내에서는 5월 중순께 5G 전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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